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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재고분유 외면 수입에만 열중

상반기 혼합분유수입량 전년대비 2배 증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8.20 10: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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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 남아돌아 낙농농가들이 도산 직면에 처했는데도 불구, 롯데제과·대한제당·빙그레·해태제과·동양제과·매일유업등 식품재벌들이 가격이 낮은 외국산 분유수입에 열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혼합분유수입량은 전년대비 약 2배 증가, 불균형이 초래된 국내 원유수급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의하면 올 들어 6월말까지 수입된 외국산 혼합분유는 모두 1만2천7백23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6천4백9톤에 비해 무려 1.9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5월말까지 외국산 혼합분유를 가장 많이 수입한 회사는 롯데제과로 호주·뉴질랜드산 1천1백90톤을 포함 무려 1천5백78톤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은 대한제당 1천5백9톤·빙그레 1천4백73톤 등으로 이들 3개사는 5개월간 1천톤 이상 수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 해태제과 3백96톤·매일유업 3백40톤·크라운제과 2백92톤·동양제과 1백40톤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28일 1만2천6백23톤였던 전국의 재고분유는 우유소비성수기인 5월 31일 1만3천8백47톤·6월 30일 1만9천7백톤·7월 20일 1만9천3백15톤·7월 31일 1만9천6백9톤으로 한국낙농역사상 7월중 재고분유량중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
이와 관련 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 이광용상임대표는“낙농가들은 원유수급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애지중지 키워온 젖소마저 도태중인데 식품회사는 물론 유업체가 자사이익만을 위해 혼합분유 수입에 열을 올렸다는 것은 도의상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관련단체·농가와 당국은 이들 업체가 생산중인 제품의 불매운동은 물론 행정적인 제재 등을 가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