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개 수의과 대학의 통폐합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동덕여자대학교에서 수의예과를 신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하려 하자 대한수의사회가 이에 강력 반발하며 교육인적자원부와 농림부, 동덕여대에 각각 수의학과 신설을 반대하는 탄원서와 반대 의견서, 항의서를 발송했다. 대한수의사회는 탄원서와 항의서 등에서 소정의 수의교육을 마친후 국가시험에 합격해 농림부 장관으로부터 수의사 면허를 받아 수의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수의업권 침해와 수의업무 위축 및 경쟁심화등으로 인해 수의대 학생들의 장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998년 6년제로 수의학제가 개편됐지만 여기에 맞는 교수충원, 시설등의 여건이 마련돼지 않아 수의업계에서는 국제기준에 부합되는 수의교육 실시를 위해 통폐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의사회는 또 탄원서를 통해 현재 전국 10개 수의대에서 배출되는 신규 수의인력은 5백여명으로 1988년 대비 2001년도에는 2배에 가까운 수의면허 소지자가 증가했고 1998년을 정점으로 각 분야에서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러 신규 수의사 배출이 심각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수의사회는 탄원서에서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동덕여대가 교수요원이나 시설 등 사전 검토 및 준비없이 수의학과를 신설해 매년 50여명의 학생을 모집한다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무책임하고 단편적인 처사라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수의학과 신설을 억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