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戰爭), 역병(疫病)보다 무서운 것이 구제역> 지난해 모 방송사에서 방영된 허준 선생의 일대기를 기린 드라마 동의보감을 우리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던 것은 한 마을에 疫病(전염병)이 발생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자 전염병의 확산 방지를 위하여 병사들이 마을을 차단하고 간염된 시신 및 물건들을 불 구덩이에 넣어 태우는 장면이 아직도 우리의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전쟁과 疫病(전염병)은 과거나 현재의 인류에게 가장 큰 공포의 대상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현재는 사람의 疫病(전염병) 및 家畜의 疫病(전염병)까지도 우리 인류에게 커다란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0년도 파주에서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데 이러 올해 구제역이 또 다시 발생하자, 전국이 구제역 발생에 따른 초 비상 상태에 들어가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일개 가축(家畜) 전염병 하나 발생 했다고 해서, 왜 전국이 떠들썩 하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국내 및 외국의 언론에서는 국내 구제역 발생 및 방역상황을 연일 보도 하였다. 구제역 발생은 과거의 전쟁이나 疫病(전염병) 발생과 같이 또 다른 인류의 공포의 대상이라고 말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월드컵의 흥분과 구제역의 아픔> 올해 6월 우리 국민은 "월드컵" 4강이라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었다. 우리나라 대표선수드르이 경기가 있을 때 마다 붉은 티셔츠를 입고 저마다 태극기를 들고 우리 선수들의 승리를 기원하였다. 그러나 구제역의 방역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월드컵의 기쁨과 구제역의 아픔을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5월 19일 연일 계속되는 구제역 방역 작업중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소속 故 박상권 수의사가 불의의 사고로 순직하였고, 4∼5일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른 연일 계속되는 살처분, 차량이동통제소 운영등으로 구제역 발생의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월드컵 기간중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의 승전보는 구제역 방역에 지친 방역 관계자들의 피로를 싹 쓸어버리는 청량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다. <구제역과의 전쟁(戰爭)> 구제역이 5월 3일 안성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가축방역 관계자들은 274시간 상황근무, 이동통제소운영, 축산농가 소독 실시등 신속한 방역 작업을 실시 하였다. 소 나 돼지를 사육하는 축산시설 인근에는 연일 계속되는 방역작업으로 인한 소독약품 냄새, 희뿌연 생석회 가루등이 뿌려져 있었고, 특히 구제역 의심축 발생 신고가 접수되면 군 작전에 버금가는 신속한 이동통제소 설치, 군·경 동원 방역요원 투입등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구제역과의 전젱(戰爭)을 치루는 듯 하였다. 특히 소독약품 냄새 및 이동통제로 인한 교통의 불편등을 참고 인내해 주신 마을 주민 여러분들에게 이글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구제역 재발생 방지를 위해서는?> 금년 구제역 발생은 돼지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14개 농가에서 발생을 하였다. 그동안 우리는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해 엄청난 인력과 장비, 약품을 동원하여 방역을 추진 해 왔었다. 그러나 이러한 재발방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0년에 이어 올해 구제역이 재발되어 엄청남 피해를 주고 말았다. 금번 구제역 발생은 외국인 근로자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에서 구제역의 전파 가능성이 제기 된 것이다. 구제역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하여는 지금까지 실시해 왔던 재발방지대책 지속추진외에 우리가 지금까지 신경 쓰지 못했던 구제역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한 방역대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격언이 있다. 이 격언을 마음에 새겨서 금번 구제역 발생 상황을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 우리 축산업 발전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구제역 발생 방지를 위하여 민·관·군이 합심 일체가 되어 철저한 방역 추진이 필요 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