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계·부화업계가 종란의 식란처분과 종계도태를 통한 생산감축 등 불황타개를 위한 공동대책 추진을 본격화 하고 나섰다. 이는 그동안 시장논리에 의한 자율대처를 기본 입장으로 견지해온 것에서 방향전환된 것으로 그 사업규모와 여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양계협회 종계부화분과위원회(위원장 이언종)는 지난 16일 평택 웨스턴 호텔에서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불황대책 방안을 마련, 본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불황이 이어지면서 대부분 종계·부화장에서 입식연기와 환우, 종계조기도태 등을 통한 자율감축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의 육계업계 불황이 원종계를 포함 산업전반에 걸친 사육규모 확대에 의한 것으로 분석,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보다 근본적인 업계 공동의 중장기 불황타개책이 필요한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따라 그간 제시된 여러 가지 의견을 놓고 현실적인 대책을 숙의한 결과 우선적으로 종란의 식란처분을 통한 병아리 생산량 감축방안을 마련했다. 이와함께 종계사육규모 감축도 추진, 노계 뿐 만 아니라 경제수명에 이르지 않은 종계의 조기 도태도 병행, 주령에 따라 도태보조금을 지급하고 그 재원으로 자체 조성된 발전기금 및 정부에 대한 지원요청을 통해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다만 소위원회는 종계사육규모에 따라 이러한 감축방안 시행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종계부화장도 상당수일 것으로 판단, 본격 사업전개가 이뤄질 경우 업계 공동이익 차원에서 이들의 동참을 독려키로 했다. 아울러 종란의 식란처분에 대한 업계의 부정적 시각 해소를 위한 설득작업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닭고기를 구입해 대도시를 순회하며 소비자에게 무료로 나눠줌으로써 육계업계의 어려움 호소와 소비확대를 도모해 나가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이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