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사슴만성소모성 질병이 발견, 사슴 2만5천두에 대한 사살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양록업계가 북미산 녹용을 비롯한 수입녹용의 통관 및 유통관리 시스템의 전면 재점검을 관계당국에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양록협회(회장 김은성)는 지난 20일 성명서를 통해 북미산 녹용 및 사슴수입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홍콩과 중국 등지를 통한 녹용의 불법수입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북미지역 녹용수출업자들이 제3국을 통해 얼마든지 북미산 녹용수입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국내 수입업자들에게 공공연히 보내고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당국이 이러한 편법수입을 모를리 없을 터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을 마련치 않고 있는 것은 소비자의 위험은 안중에도 없는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협회는 이에따라 그동안 가짜·저질 수입녹용 및 용도외 불법유통 등에 대한 문제점을 수차례 관계당국에 알리고 대책을 촉구한 점을 상기시켜며 이번 위스콘신 지역에서의 CWD 발생이 무감각증에 빠져있는 우리 정부당국에 강력한 경고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국내 소비자들에 대해서는 제3국을 거치며 원산지변조 등 출처가 불분명해 진다는 점을 지적, 이미 국내 유입과 유통이 이뤄졌을지 모를 CWD 발생국산 수입녹용에 각별한 주의와 동시에 안전한 국내산 녹용애용을 호소했다. 이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