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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질전환 복제한우 분만 일단 성공

축산연, 해파리 형광유전자 사용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8.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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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질전환 복제한우가 태어났으나 30분만에 폐사,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경남)는 해파리에서 추출한 "형광유전자(GFP)"를 이식한 유전형질 전환 체세포 복제 한우가 21일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으나 30분만에 폐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형질전환 체세포 복제한우는 13.5kg의 저체중(정상송아지는 25kg내외)으로 태어나 30여분만에 폐사했으나 형질전환기술과 체세포 복제기술을 종합한 생명공학기술의 개가로 국내 생명공학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는다는 평가다.
이번 형질전환 복제소 한우를 계기로 앞으로 인간에게 유용한 형질전환 물질을 가진 체세포 가축의 생산 가능성이 한 차원 높였다.
축산기술연구소는 형질전환 복제소를 개발하기 위하여 체세포의 일종인 임신 45일경의 한우 태아섬유아세포(胎兒纖維芽細胞, Bovine Fetal Fibroblast)를 이용, 외래유전자를 주입했으며 체외에서 발생한 초기단계의 복제란은 7일 동안 실험실에서 배양을 거쳐 지난해 11월 15일에 대리모에 이식, 분만 예정일이 지나 제왕절개를 실시했다.
축산기술연구소는 폐사한 송아지의 피부조직을 통해 유전 형질 전환 여부와 폐사 이유 등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형질전환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장원경 응용생명공학과장은 “이번에는 형질전환기술을 확보키 위해 해파리의 형광유전자를 사용했다”고 말하고 “형질전환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는 백혈병치료제 등의 고가의료물질을 생산하는 유전자를 이용하여 형질전환시킨 복제소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장 과장은 “그동안 연구소는 형질전환 돼지, 체세포 복제소 등을 연구해 왔으나 이번 형질전환 복제 한우는 이 두 기술을 접목시킨 것으로 국내 최초로 이뤄낸 쾌거”라고 강조하고 “연구소에서 확보하고 있는 10여가지 유용유전자를 접목시키는 본격적인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