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4백20원의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거래돼 왔던 육용병아리가격이 이번주들면서 올라 일부에서는 5백2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육계업계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육계농가들은 추석이후 호황을 구가해온 종계업계가 최근 육계가격이 1천원 미만에서 머무르고 있고 불황에 따른 소비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가뜩이나 높은 병아리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농가는 물론 육계업계 전반에 걸쳐 큰 문제점을 불러 올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종계사료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7%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올해 초 육계가격은 1천2백원선이었다. 이에대해 종계업계는 종계사료생산량 증가는 환우계가 많은데 따른 것일 뿐 올들어 각 종계장의 입식기피로 인해 실제 생산량은 많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유사계열의 가세 등으로 인해 어디까지나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인 만큼 육계가격이 좋지 않다고 해서 시장원리를 무시하면서까지 가격을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에 종계업계 일부에서는 『최근 육계가격이 나쁘지만 않았다면 6백원 이상까지 형성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업계 주변에서는 『종계업계가 내년도 불투명한 경기전망을 의식, 상황이 유리할 때 높은가격을 받아 불황에 대비하자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확산되고 있어 종계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육계와 종계업계간의 입장이 첨예한 대립을 이루면서 양측의 갈등 심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로인해 향후 생산전망에 따른 사육수수 조절은 더욱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육계업계에서는 『병아리가격이 폭락할 때는 두고보자』는 말이 나오고 있으며 종계업계에서는 『1년반 가까이 종계업계의 불황이 계속됐을 때 과연 육계업계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 적이 있느냐』는 불만이 팽배해져 있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종계업계와 육계농가들은 상호 공존·공생할 수 밖에 없다』며『따라서 양측의 신뢰회복을 바탕으로 일부 유통상에 의해 병아리가격이 큰 영향을 받는 구조적인 문제점 해결과 장기적 시각에서 육계업계가 전체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