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최근 2백50만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이같이 송아지 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소 사육마리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데도 원인이 있지만 그것보다 한우 사육농가들이 한우 산업의 장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지난 27일 상주가축시장에서 거래된 한우송아지 가격을 보면 마리당 평균 암송아지가 2백51만원에, 수송아지가 2백46만원을 나타내는 강세를 보였다. 또 전국 평균가격도 암송아지가 2백35만5천원, 수송아지가 2백33만7천원으로 전월대비 3만원과 2만2천원씩이 각각 오르는 등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전년 동월 암송아지값 1백84만6천원보다 50만9천원, 수송아지값 1백87만5천보다 46만2천원이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암송아지값이 수송아지값보다 3만원 가량 비싸게 거래되는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번식농가들의 암소번식에 대해 장기적인 기대심리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축산유통연구소 정규성소장은 "소 사육두수가 1백40만두로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소사육두수가 급격히 늘어나기는 어렵다고 볼 때 당분간 송아지값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말 이후 송아지입식을 미뤄오던 농가들이 서서히 송아지 입식을 하고 있어 송아지 공급에 비해 수요가 부족한 것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우 비육을 전업으로 하고 있는 한 농가는 "앞으로 송아지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큰 소를 출하한 두수만큼은 송아지를 꾸준히 입식시키고 있다"고 밝히고 "비육농가들이 송아지값이 내릴때만 기다리다 보면 송아지 입식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보다는 송아지값에 영향을 받지말고 꾸준히 입식을 하고 거세비육농가의 경우 육질향상에 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몇 년동안 한우농가들이 전업화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 밑소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볼 때 앞으로 번식농가들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