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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오제스키병 대책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1.22 15: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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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양돈산업의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 돼지 오제스키병의 조기근절을 위해 감염돈에 대한 강력한 살처분 및 도태와 그에 따른 보상비 지급 등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선봉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나서 현재 오제스키가 발생하고 있는 14개 시·군에 대한 채혈을 담당키로 했다. 더구나 채혈에 비협조적인 농가에 대해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관계규정에 의거해 3백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등 의법조치키로 했다. 또 검사결과 오제스키병 감염농장 및 항체양성 농장에 대해서는 시군 가축위생시험소장 주관으로 가축전염병예방법 및 오제스키병방역실시요령 규정에 의거해 이동제한 명령과 육성돈의 지정 도축장 출하 등 조치후 사후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오제스키 근절사업이 효과를 거둘 경우 돼지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불황기간중 질병감염 모돈을 도태함에 따라 사육두수의 실질적인 감축을 유도할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효과마저 얻을 수 있다.
근절사업의 핵심은 이달 27일부터 12월 12일까지 보름동안 오제스키 발생지역인 4개도, 14개 시군의 양돈장 및 종돈장, 인공수정센터의 모돈 및 종웅돈 전두수를 대상으로 채혈 및 검사를 실시해 임상증상이 나타나는 이환축은 살처분을 실시하며 임상증상이 없는 항체 양성돼지는 지정된 도축장으로 출하해 도태를 실시하는등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살처분 보상금 및 도태 장려금을 지급키로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오제스키 감염돈 및 항체 양성돼지의 살처분과 도태는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시도가축위생시험소(필요시 수의과학검역원 협조)의 혈청검사실시 및 검사결과가 통보되는데로 시도(시군)주관하에 임상증상 돼지는 살처분후 소각 또는 매몰조치하고 항체양성돼지는 도축장으로 출하토록 한다는 것이다.
살처분 보상금 및 도태장려금 지급은 12월 한달동안 시도(시군)주제하에 모돈과 종웅돈 1두당 기존 10만원에서 상향조정해 15만원으로 지급키로 했으며 재원은 살처분 보상금의 경우 기배정된 국비에서, 도태장려금은 축발기금에서 사용키로 했다.
또 비 발생지역인 14시군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종돈장 및 인공수정센터의 모돈, 종웅돈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농장 채혈을 담당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이 기간동안 총인원 3백24명을 투입해 오제스키 발생지역인 14개시군 4천1백67개농장, 22만4천두(사육두수 기준 2백25만7천두)에 대한 채혈을 실시하되 올 9월이후 모돈과 종웅돈의 돼지오제스키병 혈청검사를 받은 농가는 검사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지역별 채혈두수는 용인·이천·안성·평택·포천·화성·여주 등 경기지역 1천5백21농가 12만7천6백두(사육두수 기준 1백28만9천두) 강원 철원 1백5농가 1만2천4백두(사육두수 기준 12만4천두), 충북 충주·진천·괴산 3백30농가 2만4천2백두(사육두수 기준 24만2천두), 충남 당진·홍성·논산 지역 2천2백11농가 5만9천8백두(사육두수 기준 60만2천두)등이다.
이와함께 오제스키 비발생지역에 대해서는 시도지사가 자체적으로 일제 채혈기간동안 가축방역관을 동원해 농장 채혈반을 편성해 관내 전체 종돈장 및 인공수정센터별로 일정한 두수를 채혈해 혈청검사를 실시하며 종돈장과 인공수정센터의 검사도 완료할 계획이다.
이처럼 오제스키병 근절을 위해 전국적인 동시 혈청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이기회에 반드시 오제스키병을 근절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그러나 넘어여 할 산도 있다. 우선 채혈기간이 15일 정도로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물론 비협조적인 농가에 대해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위한 의법조치를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지만 법집행 이전에 농가 스스로 만성적인 질병피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수의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이와함께 14개 시군을 제외한 지역 농가들의 모돈 도태에 따른 보상비의 차등 지급에 따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현재 일부 지역에 국한해 발생하고 있는 오제스키가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우려되는 경제적 손실을 고려할 경우 타 지역 농가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실제 최근 강원횡성에서 발생한 오제스키도 용인의 발생농장에서 떨이돼지를 구입해 발생했던 것처럼 양돈경기 하락으로 방역을 소홀히 하고 있는 양
돈포기농가들의 떨이돼지가 유통되며 병원체를 확산시키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타지역 농가들의 적극적인 이해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신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