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켜온 새로운 육계원종계사업체가 곧 실체를 드러낸다. 특히 이 사업체 추진 주체들이 실소비자인 종계장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할 경우 사실상 (주)삼화농원의 독주체제가 굳혀져 왔던 종계시장 구도에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주)체리부로와 종계업계는 공동출자 방식으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육용원종계사업체명을 (가칭)한국육계원종영농조합법인(이하 한국원종영농법인)으로 잠정 결정하고 이미 일부 출자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전서울사료 대표이사 출신인 이승후씨를 이 법인의 추진위원장으로 추대하는 한편 종계업계를 대상으로 1구좌에 1천만원씩 추가 투자자 모집에 나서 빠르면 내달초 법인설립에 나선다는 계획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국원종영농법인 설립 추진을 주도해온 종계업계의 한관계자는 "출자금규모는 최소 25∼3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대표적인 대형육용종계장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출자에 나섰거나 참여가 확정적인데다 그외 종계장들은 물론 일부계열화업체까지 참여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본격적인 종계생산에 돌입할 경우 대규모 출자자의 독식을 지양, 출자액이 적은 소규모 투자자들도 일정량의 종계를 공급받을수 있도록 한다는게 기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공동출자자 가운데 (주)체리부로의 지분은 30%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으나 새로운 원종계농장의 소재지로 충남권이 물망에 오르고있으며 그 규모는 3만수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원종영농법인이 출범, 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주)체리부로의 독자적인 원종계사업은 중단되며 하바드가 이 법인의 생산품종이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법인의 주축세력이 종계의 실수요자인 만큼 향후 시장구도에 미칠 영향이 적지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여기에 하바드품종의 품질이나 경제성에 있어서도 객관적인 검증이 이뤄질 경우에는 그 여세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원종영농법인 참여 종계장들이 공통적으로 "삼화농원의 일방적인 거래행태에 대한 반발과 독점화 견제"를 그 배경으로 표명하고 있어 향후 기존시장을 지키려는 삼화농원과의 경쟁구도와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