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진흥회가 잉여 원유량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유대를 지급하지 않자 관련 낙농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정부차원의 특단이 시급히 요망되고 있다. 낙농진흥회(회장 명의식)는 지난 7일 8월 하반기분 유대에 이어 지난 22일에도 9월 상반기 유대중 각각 잉여된 원유량 16%와 12%를 농가에 지급을 중단했다. 지급을 중단한 잉여분 원유대는 8월 하반기분(16%) 66억8천4백만원과 9월 상반기분(12%) 45억8천5백만원등 모두 1백12억6천9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진흥회에 가입한 대다수 낙농가들은 “진흥회 가입 당시 농가는 안정적으로 원유만을 생산하라. 판매는 진흥회가 하겠노라 약속해 놓고 이제 와서 잉여량에 대해 유대를 지급치 않는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진흥회 탈퇴문제까지 거론하고 있다. 특히 서울우유의 경우는 조합원들에게 지급되지 않은 잉여량에 대한 유대를 조합이 대납하여 잉여분 유대 미지급에 대한 농가의 아픔이 적을 것으로 보이나 대의원협의회(위원장 이흥구·남양주)측은 내달 10일을 전후 임시총회를 소집, 진흥회 탈퇴여부를 거론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4일 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 이광용상임대표와 서울우유 여주낙우회 이승호회장 등은 “진흥회에서 미지급한 잉여분 원유대를 조합에서 두 차례에 걸쳐 대납을 하였지만 조합이 언제까지 대납을 해줄 수가 있겠느냐”며“정부는 잉여원유의 근본적인 요인 해결에 적극 나서고 안정적인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특단의 정책을 조속히 마련, 강력히 추진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국유가공협회(회장 윤효직)가 최근 조사 집계한 전국의 재고분유는 지난 10일 현재 낙농진흥회 5천5백61톤을 포함, 1만8천3백2톤으로 나타났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