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관련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처음 실시된 이번 심포지엄은 처음이라는 그 의미 만큼이나 심포지엄 개최 목적 또한 매우 의미 심장해서인지 경향각지에서 거물(?)급 축산인들이 대거 참석해 마치 "축소된 축산인 신년 교례회"라는 평가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태풍과 구제역 발생이후 이뤄지는 만남이기 때문인지 모두들 안부 인사 하느라 여념이 없는 분위기. 그런데다 돼지값 걱정, 닭값 걱정 등 축산물값 걱정에다 질병걱정 등 이것저것 걱정 때문에 이제 축산도 더 이상 못하겠다고 한숨짓는 축산인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축산인들이 이같이 한 자리에 모여서 축산발전을 고민하는 장이 마련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이런 행사를 열어야 한다고 한마디씩. ○…조금 늦게 도착한 이양희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은 늦게 도착한 댓가(?)를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유인 즉, 이 위원장은 청중석에 앉아 "협동조합 통합 2년의 회고와 대책"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관심있게 경청했기 때문. 그러니까 그는 한마디로 "공부하는 국회의원"이란 얘기. 교재를 펴 들고 일일이 메모까지 하면서 여론을 청취하는 모습에서 축산인들은 국회의원의 또 다른 모습을 봤다고. 어느 한 참석자는 "대부분 의원들은 개회식에만 참석하고 얼굴만 살짝 보이고 그만 가버리는 줄 만 알았는데 이렇게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니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한마디. 뿐만 아니라 이위원장이 제1주제 토론중 참석하자 주최측이 잠시 토론을 중지하면서까지 인사말을 할 기회를 주려고 하자, 이 위원장은 끝까지 사양하면서 "제가 할 일은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면서 "뒤에서 조용히 앉아서 듣겠다"고 간단히 말하자 참석한 축산인들은 또다시 큰 박수로 환영과 함께 축산인들을 대하는 자세를 격찬하는 모습. ○…이날 심포지엄은 또 축산단체협의회에서 행사를 주최해서 그런지 단체장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주제 발표자의 발표와 토론을 시종 꼼꼼이 적어가면서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토론하다 말고 기념촬영을 하는등 옥에 티(?)도 있었지만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축산단체협의회가 축산 현안을 풀어가는데 있어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 0…제 2 주제인 "축산발전을 위한 가축방역대책"이 발표되자 농협 방역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메모까지 하며 강의를 듣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토론자들 역시 시간이 많지 않은 탓인지 좌장을 중심으로 토론전에 모여 각자의 토론분야를 정하는 등 짧은 시간안에 토론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모습. 특히 농림부와 수의과과학검역원의 방역담당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들도 바쁜 시간을 짬내 주제발표와 토론을 경청하는 등 관심을 표명. ○…이날 심포지엄 주제 중 가장 관심을 끌었던 주제는 역시 제3주제인 협동조합 통합2년의 회고와 과제였음을 반영하듯 협동조합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특히 지정 토론자들이 통합 이후의 축산 소외와 축협 소외를 지적하자 축협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박수로 공감을 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