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산업을 선진축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 방식에서 탈피한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축산전문기구"를 발족시켜야 된다는 의견이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 특히 축산업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 만큼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아야 함은 물론 새로운 축산 시스템 구축을 통한 선진국형 축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축산관련단체협의회 주최로 지난달 26일 열린 "한국 축산의 당면과제와 대책"이란 심포지엄에서 김영옥 천하제일사료 총괄사장은 이같이 지적하고, 앞으로 중국을 겨냥한 중장기적인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김정주 건국대 교수는 "우리나라 농업발전과 축산의 역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축산물도 식량임은 물론이고 축산업의 생산유발 효과는 오히려 자동차 산업보다 큰데다 축산도 애그리비즈니스로 파악돼야 하는 만큼 축산의 애그리비즈니스가 건설업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배상호 가축방역본부 상임이사는 "축산발전을 위한 방역대책" 발표에서 가축방역 행정조직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전제한 후 이를 위해서는 국가 및 지방이 연계된 방역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일선 가축방역관을 중심으로 방역책임제를 확립해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마지막 주제인 "협동조합중앙회 통합 2년의 회고와 대책"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박진도 충남대 교수는 "통합당시 중앙회 슬림화와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으나 2년이 지난 지금 중앙회가 슬림화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신용사업은 증가했는데 경제 사업은 감소 했으며, 중앙회장은 CEO로 인식되고 있다"며 "협동조합 개혁은 개혁 방향이 잘못됐다"고 지적, 참석한 축산인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또한 이 주제와 관련 토론자들이 "통합 2년이 지난 지금 축산업과 축협이 크게 소외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모두 545명이 참석했다고 이날 행사를 주최한 축단협관계자들이 확인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