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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조합 공동마케팅 절실

협동조합 브랜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10.10 12: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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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축산물은 개방화시대와 갈수록 높아지는 고객니즈에 눈높이를 맞춰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축산업의 또다른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다. 생산과 유통이 하나의 흐름으로 어우러져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때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킬 수 있다는 논리에서 탄생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가소득안정과 고객만족에 의한 시장확대라는 양면의 목표를 노리고 축산물 브랜드 시대를 이끌고 있는 협동조합 브랜드를 살펴보자.

지난 6월말 농협중앙회 집계에 따르면 전국의 회원조합 축산물 브랜드는 한우 41개, 돼지고기 28개, 육계 2개, 계란 9개등 총 80개에 달한다. 지난 2월 농림부 집계에 의한 전국 축산물 브랜드 5백25개중 15.2%에 불과하지만 사실상 산지브랜드를 선도하는 것은 협동조합이라는 것이 유통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기에 중앙회의 ‘목우촌’을 더하면 협동조합 브랜드의 시장파괴력은 의외로 상당하다는 평이다.
그러나 협동조합 브랜드에서도 한계점은 있다는 지적이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그렇듯 아직까지 산지와 소비지를 잇는 확실한 유통라인을 확보하진 못했다는 얘기다.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고품질·안전성에 기반을 둔 적정한 수준의 생산량이 우선돼야 하지만 우수하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치 못하면 몇 년간의 노력이 쉽게 빛을 보지 못하고 지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협동조합 브랜드는 시장이 개방되면서 축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먼저 생산·경영적인 측면에서는 유기축산의 기반을 확립하는 것이요, 다음으로 유통·소비측면에서는 축산물브랜드를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라는 양축농가들의 여망을 담고 있는 사업이다.
생산도 중요한 만큼 수요확대와 시장에서의 철저한 차별성을 얻어내지 못하는 한 협동조합 브랜드의 한계는 분명해 질 수 있다는 우려이다.
따라서 중앙회와 회원조합은 공동전선을 형성, 소비자들로 하여금 브랜드축산물의 인지도를 성숙시킬 수 있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 유통현장에서의 목소리이다.
지금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회원조합들의 브랜드 마케팅에 힘을 보태줄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된다면 협동조합 브랜드가 양축농가와 소비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날이 멀지 않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