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생우 5백63두가 수입, 인천 불로동 계류장에서 검역과정을 거치고 있는 가운데 한우 사육농가들은 이 수입 생우가 검역을 마치고 사육농가에 이송 예정인 오는 16일 대규모 "생우수입 저지 궐기대회"를 계획하고 있어 생우 수입을 둘러싼 한우 사육농가들과 생우 수입업자간의 한바탕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한우협회(회장 이규석)는 지난 5일 서초동 축산회관 협회 사무실에서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갖고 호주산 생우(블랙앵거스) 5백63두가 19일경 검역을 마치고 사육농가에 이송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16일 오후 2시 불로동 계류장에서 "수입 생우 저지 궐기대회"를 개최키로 결의하는 한편 수입 생우의 농가 입식을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우 사육농가들과 생우 수입 업자들간의 충돌이 불가피해 졌으며, 그러한 충돌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날 일부 임원들은 "지난해보다 더욱 강경한 자세로 생우 수입 저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는등 결연한 생우 수입 저지 의지를 보이고 있어 수입 생우 입식에 앞서 긴장감마저 돌고 있다. 한편 협회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중국의 경우 수출용 호주산 생우에서 백선(부스럼병)이 발견됨에 따라 즉각 수입을 중단 조치한 사실에 주목하고, "이번에 인천항으로 들어온 호주산 생우에서도 이런 질병이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송등 우리 정부의 단호한 조치를 강조했다. 아울러 "부산 아시안 게임으로 인해 부산 계류장(288두) 입식 예정이던 생우의 수입이 취소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정부가 축발기금에서 손실 분을 보전해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