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의 주산지인 전남 고흥은 청정한 해풍과 함께 공장 굴뚝하나 없는 무공해 지역으로 최남단에 위치해 생초의 생육기간이 타지역 보다 긴 편이어서 한우 사육여건이 매우 좋다. 그래서 지난 79년 전국최초로 순수 한우 혈통보전을 위한 한우개량단지가 고흥군 두원면에 지정됐다. 두원한우개량단지를 비롯 도덕한우개량단지, 포두한우개량단지 등 3개의 한우개량단지에서 수년간에 걸쳐 개량되어진 한우 고등등록우가 생산한 수송아지를 거세하여 고흥축협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과 특수사료를 급여하여 사육된 고급육을 브랜드화한 한우고기가 바로 고흥유자골한우다. <사진1> 고흥유자골한우는 지속적인 개량증식을 통해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풍미를 지닌 한우고기로 개량해온 고급육으로 지난 9월 3일에는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에서 브랜드 경매에 참여해 유명 한우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고흥축협은 우수한 한우를 지역특산품화 하여 쇠고기수입 전면개방에 대응하고 지역 한우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99년 12월‘고흥유자골한우’브랜드를 개발해 한우고기의 우수성 홍보와 소비촉진을 통한 한우사육농가의 소득증대에 주력해왔다. 고급육 브랜드를 지역민들에게 홍보하고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유자골마트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서울 유통시장에 진출하여 고흥유자골한우의 명성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고흥유자골한우의 생산프로그램을 보면 먼저 고흥축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3개의 한우개량단지에서 고등등록 번식우가 생산한 수송아지를 비육농가에 입식시킨다. 입식한 수송아지는 6∼7개월령에 거세를 실시하여 비육전기인 8∼20개월령에 배합사료는 제한급여하고 질좋은 조사료를 무제한 급여해 고급육생산의 기초를 구축한다. 비육후기인 21∼27개월령에는 조사료를 제한급여하고 조합에서 자체개발한 특수사료를 무제한 급여시킨다. 또한 순천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축산기술연구소 남원지소와의 자문을 통해 고급육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흥유자골한우는 이같이 한우개량단지에서 생산한 우수한 수송아지를 거세하여 장기간 특수비육하여 출하함으로써 근내지방의 침착이 우수 하며 연하고 감칠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단계별로 생산프로그램을 엄격히 적용하고 관리됨에 따라 보수력이 높아 맛과 품질이 우수한 한우고기다. 특히 지난해 열린 전남도한우경진대회에서 고흥유자골한우 사육농가가 출품한 한우가 고급육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고흥군이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고흥한우의 명성을 입증시켰다. <사진2> 고흥축협은 유자골한우 고급육 브랜드를 개발하므로써 전남도로부터 지방비 8천만원을 지원받았으며 지난해 고흥군민의 날에는 유자골한우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고흥유자골한우 브랜드를 적극 홍보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에는 서울 철도웨딩홀에서 열린 재경 고흥향우회 모임에서 고흥향우회 회원을 비롯 축산관계자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식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건국대 김영철교수를 초빙하여 고흥유자골한우의 특성과 일반한우와의 차이점에 대한 특강을 마련, 청정지역 고흥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고흥축협은 특히 고흥유자골한우 생산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운암한우회와 끈끈한 연계속에 브랜드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운암한우회 회원농가들의 지도사업은 물론 출하도 조합에서 전담해 농가들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고흥축협은 지역에서 생산된 고흥유자골한우의 브랜드화사업을 적극 추진해 고흥한우의 우수성 홍보와 소비촉진을 통한 유통활성화에 주력하므로써 농가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고흥군의회 의원들과 축산관련 공직자들에게 고흥 한우산업육성방안을 설명하고 이에 따른 자금지원을 요청한 신강식조합장은“오는 11월 1일 제2회 고흥유자골한우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고흥지역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우사육농가의 개량의지를 고취시켜 고흥한우를 전국 최고의 한우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