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강화지역 현장 스케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10.16 00:00:00

기사프린트

<사진1>○…지난 8일에 이어 6일 만인 13일 최초 발생농장에서 6km 떨어진 한명섭씨 농장에서 두 번째로 돼지콜레라가 발생됐으며 14일 3차로 발생, 관계자들을 당혹케 했다.
특히 지난 11일 경계지역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혈청조사결과 음성으로 나왔다는 발표 직후에 또 다시 발생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곤욕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화군은 8일 돼지 콜레라가 발생하자 발생농장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 10곳에 이동제한 및 통제소를 설치 운영해 왔으나 13일 또다시 발생하자 4곳이 이동통제 초소를 추가로 설치 총 14곳의 통제소 운영에 들어갔으며 강화읍을 중심으로 3곳을 더 설치했다.

○…이번에 콜레라가 발생한 경계지역내에 총 1백22농가 4만8천3백여두가 사육중에 있어 강화군 전체 7만5천여두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를 통해서만 이동할 수 있어 사실상 강화군 전체가 이동제한에 걸린 거나 마찬가지라며 양돈협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당분간 출하를 자제키로 했다.

○…양돈협회 강화군 지부(지부장 안상수)는 14일 돼지 콜레라 추가 발생이 없을 경우 김포시 지부 관계자들과 만나 경계지역 외 지역의 돼지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13일 추가발생으로 인해 무산됐다.
안상수 지부장은 아직까지는 이동제한으로 인해 견딜만한 수준이지만 장기화 될 경우 과체중 등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 지부장은 강화군 대부분의 양돈농가들은 자체 분뇨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일부는 해양투기를 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들 농가들에 대한 대책도 아울러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화군에 해양투기 비용은 톤당 1만5천원에 달해 타지역보다 높은 수준으로 육로를 통한 분뇨 이송, 역시 해결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사진2>
○…양돈협회 김포시 지부(지부장 김응철)는 8일 돼지콜레라 발생하자 김포시청, 김포축협 등과 협조 강화군으로 통하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 긴급히 차단방역 시설을 설치, 강화군내에서 나오는 차량을 통제했으나 13일 추가로 발생하자 양돈협회 회원들은 방역활동에 일체 동원하지 않고 농장 소독에 주력케 했다.

○…지난 14일 오전 11시 30분 농림부 김실중 과장을 비롯해 군관계자, 강화축협 전재희 조합장, 양돈협회 안상수 강화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제한에 따른 수매에 대해 긴급회의를 개최, 강화군 전체를 수매대상으로 할 것이냐? 경계지역만을 수매할 것이냐에 대해 논의.
또 돼지콜레라 사태가 단기간에 끝날 경우 경기도 김포시측과 협의, 육로를 통한 출하가 최선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장기화 될 경우 강화군 선원면 창리에 위치한 일 30∼40두의 도축능력을 가진 현대식품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으며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바지선을 동원하는 방안까지 마련키로 했다.

○…이어 김실중 과장 등은 강화군내 유일한 도축장인 선원면 현대식품(대표 강신의)을 방문, 냉동탑차를 지원하는 등 관계당국의 협조를 받을 경우 최대 2백두까지 도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예냉시설이 절대 부족한 상황으로 냉동컨테이너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14일 2번째 발생농장인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의 한명섭씨 농장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완전히 폐쇄, 주민들을 제외한 외부인들은 출입을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전화고장신고를 받고 수리하러 진입하려던 한국통신 직원과 진입을 거부하는 통제소 근무자간에 20여분간의 실랑이 끝에 결국 한국통신 직원은 결국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또 외부차량의 철저한 통제로 인해 생필품 등을 운송하는 차량이 통제소 밖에서 물건을 내리고 통제소 내에 있던 차량으로 옮겨 싫으며 긴급하게 생필품을 조달하기도 했다.

○…14일 오후 2시 30분경 길상면 사기리 삼거리(5번 초소)에서 김정호 차관보, 김옥경 원장 등이 대책에 대해 논의하던 중 강화읍에서 돼지콜레라 발생 신고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현장으로 이동,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14일 신고된 농장이 돼지콜레라가 감염된 것으로 판명남에 따라 강화읍을 중심으로 사실상 강화군 대부분의 지역이 돼지콜레라 경계지역에 포함됨에 따라 관계자들을 더욱 곤욕스럽게 했다.
<강화 = 이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