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양봉진흥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농촌진흥청 대강당에서 열린 "수입개방에 대응한 양봉산업 종합발전 대책" 심포지엄에서 한국양봉조합의 조상균 조합장이 이같이 주장했다. 조상균 조합장은 수입개방에 따라 국내 양봉산업이 점점 위축돼 가고 있다며 "낙농진흥법"과 같이 양봉산업을 지키기 위해 "양봉진흥법" 제정을 원하는 양봉인들이 많다며 이를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상균 조합장은 양봉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학내의 양봉학과 신설하는 등 교육을 확대해야 하며 아울러 종봉 개량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전제하고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연구 노력을 통해 우량종봉을 육종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 농가소득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김완배 교수 역시 현재 양봉협회와 양봉조합을 통합해 양봉과 관련된 각종 업무를 통합함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양봉산업진흥법" 제정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충남대학교의 장영덕 교수는 "한국 양봉산업의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 꿀은 국제시장가격보다 3∼5배 높기 때문에 시장이 완전 개방되는 2004년에는 국내 양봉산업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영덕 교수는 이를 대비 지금부터 최대한 생산비를 절감하고 고품질, 진품 생산에 주력해야 하며 지역특성과 양봉산물 목적에 따라 특산 브랜드화 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 교수는 지역 관광자원화의 방안으로 외국인이 선호하는 지역 특산꿀을 생산, 판매 전략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대구대학교 류장발 교수는 지금까지 양봉인들은 농작물이나 과수, 산림수목, 산야초에서 밀원을 의지해오던 것을 탈피 좀더 적극적으로 밀원을 개발할 것을 강조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