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농협중앙회 사료분사장은 지난달 28일 한마디로 배합사료가격을 지금 당장 인하하기 어렵다고 못박았다. 이로써 일단 사료가격 인하문제는 수면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분사장은 최근 한농연이 발표한 "농협은 사료값 인하에 앞장서라"는 성명서와 관련 이같이 밝히고 사료값 인하요인이 현재로서는 전혀 없음을 정부와 한농연등 관련단체를 이해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분사장은 지난해 12월 24일 배합사료가격을 인하했을 때와 비교할 때 옥수수는 3-4% 상승하는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대두박마저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도저히 사료값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이에 대해 민간사료업체들도 마찬가지 시각. ¶환율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현재와 같은 곡물가 추세로 진행될 경우 내년 1월경에가서는 인하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배합사료 주원료인 옥수수가격이 8월-10월에는 107불-108불, 11월 12월에는 105-103불, 내년 1월에는 102불로 점차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인하할 수 없고 내년 1월경에야 인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즉 대체적으로 4개월 앞서서 곡물을 사놓기 때문에 지금보다도 비쌀때 사들였기 때문이란 것. ¶이같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한일사료가 16.9%라는 파격적으로 사료값을 인하한데는 좀 특별한데가 있다. ¶한일사료의 경우는 연간 18,000톤 규모의 사료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중 월 8,000톤이 서울우유의 임가공물량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울우유와의 입찰에서 낙찰을 받지 못하게 되면 가동률 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 회사 존폐와도 무관하지 않을 없다는 것. 이에 따라 한일사료는 서울우유조합과의 현금결재조건인데다 부대 애프터서비스가 필요없고, 수수료 또한 없어 일반적 인 상황과 다른 예외적인 상황으로 이번에 2년전과 같은 조건으로 공급계약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쨋든 농협을 비롯한 배합사료업계의 사료가격 인하문제는 일단 수면아래로 잠잠해진 듯한 분위기로 흐르고 있어 양축가들이 바라는 사료가격인하등 협동조합중앙회통합의 시너지 효과는 지금 당장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영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