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란계 산업의 환경변화와 과제 돌이켜 보면, 양계(채란계)산업은 그 동안 생산자는 물론 정부, 학계, 관련산업 종사자 등 노력의 결과, 그 규모와 시설, 생산기술 등 외형적으로는 외국과 비교하더라도 일정수준에 도달하였으며, 농(축)산물 수입자유화(UR)이후에도 타 축종에 비하여 계란은 99%이상 높은 자급율 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품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생산농가의 수익성은 정체 또는 감소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개선되어 가기는커녕 점점 악화되어 경영의 목표인 소득(이윤)의 확보는 고사하고 인건비라도 제대로 어떻게 안 되는 것이 현실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어떻게 해야만 경영주체인 생산농가에게 보다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라는 과제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게 할 수 있는가」는 2005년부터 시작되는 농축산물 생산품목에 대한 수입관세율 논의 등 WTO 뉴 라운드 시대 대비 가장 중요하면서 조속한 대응방안이 다양하게 강구되어야 하는 시급한 과제로 요약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일본의 대응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고 있다. 일본은 WTO 출범이후, 직접보조의 한계를 각종 기금의 적립 등을 통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생산농가의 생산성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경영컨설팅 사업 등의 추진으로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등, Green Box(보조허용)에 해당되는 사업을 추진하여 자동차의 양륜과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생산성향상을 위한 규모계층별 농가상호간의 체계적인 대응방안의 수립과 함께 판매전략의 방안이 조속히 강구되어야 하며 또한 Green Box(보조허용)와 연계하여 일정한 소득확보 정책은 WTO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상기의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생산자 단체의 독자적인 정책연구개발(객관적인 근거자료 확보)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주도의 정책적인 지원 등은 WTO등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양계농가의 지속적인 경영유지를 위한 옥석(경영진단)을 가릴 수 있는 체계적인 연구와 더불어 준비해 나아가는 것이 절실하다. 2. 산란계 산업의 현황 및 수익성 지난 1년간 국내 채란계 부문의 사육동향 및 경영성적 등을 각종자료를 통하여 음미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알 수 있다. 사육수수는 5,029만수(2002년 9월 현재)로 2000년, 2001년에 비하여 다소 증가한 반면, 사육호수는 2,376호로 호당 평균 사육수수는 21,170수로 나타났다. 한편, 산지 계란가격은 특란기준 860원∼900원대(10개당)를 형성하여 2000년 700원, 2001년 980원 수준에 비하여 중간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계란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742원(10개당)으로 나타나 소득은 총 매출액의 약 12%수준으로 수익성은 전년에 비하여 다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생산자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객관적인 결과에 결코 만족 할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라는 것을 부정 할 수 없다.「실 거래 가격」의 좌절 이후, 또다시 관행적인 운송비용 및 마진을 생산농가에 전가하면서 이른 바 「DC」는 14∼18원(개당)에 이르러 이를 적용한 생산자 수취가격은 재생산이 가능한 생산비 수준에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인 것이다. 3. 경쟁력제고를 위한 분야별 대응방안 계란의 적절한 수급안정을 위한 가장 큰 과제는 양계산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하여 현재의 단순한 시장개입에 의한 수급조절 시스템보다는 보다 구체적인 생산, 유통, 소비의 부문별 실용화 방안을 준비하는데 보다 주력할 필요가 있다. 1) 생산분야 과제 사육규모계층별 생산성 파악 시스템 구축이 필요 생산성(기술수준, 생산비)수준의 사육규모계층별 파악이 필요한데 이는 사육규모 계층별 생산자 단체의 객관적인 계란생산비의 산정자료(비용항목별 추이)를 바탕으로 경영성과는 경영내부조건과 외부조건으로 나누어 경영주의 책임영역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수익성분석을 통하여 객관적인 경영실태 및 현황 등 구체적인 근거자료 확보가 필요하다. 질병대책 근본적인 질병의 실태 및 대책, 그리고 사전 방지 대책반 등의 상시운영이 필요 계분처리 계분의 발효처리기술 보급 및 판매(유통)대책의 다양한 연구가 필요 규격 외란 처리 가공시설(학교급식 및 할란처리 시설의 확충) 및 저장능력의 개선책이 필요하며 예를 들면, 동시에 많은 양의 계란을 가공할 수 있는 계란후라이·계란말이 등 가공기계의 학교보급으로 소비확대를 유도하여야 한다. 2) 유통부문 과제 계란유통 담당자의 일정역할은 부정할 수 없으나 생산농가의 소득율이 점차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서 유통부분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가자체 판매전략의 조기 수립이 필요하다. 「계란등급판정사업」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며 또한 높은 가격을 지불할 수 있게 하는 객관적인 판단 기준을 제공하는 것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무분별한 수입계란의 범람으로 인한 국내 난가 하락 및 자급율 하락을 방지 할 수 있는 것에서의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난좌의 개선, 냉장차 보급, 계란운반수단의 개선 등을 포함하여 협동조합의 직판체제 정비, 대규모 수요처와의 직거래 방안 등의 연구 잔란처리 및 가공 - 소비자의 요구는 다양해지고 있으며 특히, 안전성에는 품질 등에 대한 홍보 및 소비확대 방안의 수립이 필요하다. 3) 정책부문 과제 자조금 사업의 조기도입이 필요 일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계란 안정기금 및 사료안정기금 등은 생산농가 부담 25%, 정부 부담 75%수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기타, 사료안정기금(생산자, 사료업자, 정부)도 독자적으로 운영하여 일정한 성과를 얻고있다. 물론 가입유무는 자율적으로 시행을 하고 있다. 4. 양계 선진국을 위한 분야별 대응전략 1995년 이후에는 국내에도 유럽식 계사구조의 도입이 본격화되어 외형적으로는 선진외국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자동화 설비에 따른 생산관리 특히, 위생관리(질병)와 유통체계가 정비가 뒤떨어진 관계로 인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있다. 1) 생산자 입장 생산과 판매를 분업하여 분담하는 것이 각각의 전문적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며 효율적인 것으로 생각되어져 왔다. 대량생산, 대량유통의 시대인 오늘날 생산, 가공, 저장, 판매 등의 각 기능은 더욱더 분화하는 방향에 있다. 그러나, 단지 분업한 것만으로 효율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일본의 사례를 참고로 하면 전국 각지의 GP센터에서는 조합회원이 과잉생산일 때는 처리장으로 출하를 하지만 부족할 때에는 보다 유리한 가격에 계란상인에게 판매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품질이 균일하지 않아서 판매자들의 판매활동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자주 듣는다. 공동판매의 경우, 생산지의 회원조합이 리더가 되어 생산방법이나 품질을 균일하게 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하여 브랜드(Brand)화 한다. 생산지에 있어서 판매전략이란 개별경영을 어떻게 조직 할 것인가,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생산과 판매의 분담은 통일된 상품전략에 의하여 양자는 연대의식이 얼마만큼 있느냐에 따라서 성공의 여부가 결정이 된다. 2) 유통 담당자 입장 판매전략의 시대라고 하여도 많은 농산물은 개개인의 힘으로 판매하기는 어렵다. 많은 농산물은 지역의 산물이며 시장에 대하여 산지를 형성하고 조직적으로 브랜드화를 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 뛰어난 경영자는 산지의 훌륭한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개인이 되었든지 단체가 되었든지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선호도나 판매가 잘되는 상품 등 시장에서의 동향에 주목하면서 시장조사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모든 것에 앞서서 출발점이 된다. 판매계획과 실적의 비교검토도 판매관리의 임무라고 할 수 있다. 품목별, 출하처별 판매성적(판매량, 단가 등)을 분석하여 내년도의 판매방침을 세운다. 계획과 실적이 다른 경우에는 원인을 매년 검토를 하여 차츰차츰 보다 유리한 판매방법을 확립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직판장, 택배, 직접배달과 같이 소비자와 직결되는 판매방법은 가격 면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상품가치가 낮은 「흠이 있는 것」도 유리한 가격으로 판매가 되는 등 많은 이점이 있다. 그러나 점포관리, 포장, 대금회수 등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동시에 판매경비도 높아진다. 판매경비는 판매량이 늘어나면 절감이 되지만 그러한 것의 장단점을 충분히 검토를 한 다음 신중하게 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 직접판매의 커다란 장점은 소비자와의 접촉에 있다. 소비자로부터 직접 상품에 대하여 만족한다는 말을 듣거나 고맙다는 인사를 받거나하면 구매자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시장으로의 출하는 보람이 없다고 할 수도 있다. 생산자로서 삶의 보람을 느낀다고 술회하는 사람도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소비자와 접촉한다는 것은 농산물의 평가를 직접 듣는 것이기 때문에 생산자로서는 가장 좋은 정보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보는 이쪽에서도 제공하여야 한다. 소비자는 계란에 대한 지식은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좋은 이해자가 되거나 생산자의 마음을 알게 됨으로서 진정한 고객이 될 수도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간에 상호이해가 가능하다는 점이 직접판매의 커다란 장점이다. 5. 글을 마치며 국내 산란계 산업은 다른 가축에 비하여 수급면에서 외국에 의존하지 않는 높은 자급율은 지속되지만 그것이 곧 농가의 수익성에는 연결되지 못하는 특성을 나타낼 것이다. 그것은 산란계 산업의 특징이 장치(시설)산업이라는 특성아래 계사구조의 변천과 인과관계가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계사구조는 수용수수를 결정하며 그것은 계란 생산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계란은 판매에 있어서 기존의 유통경로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하여 가공시설(GP Center, 처리장)의 확충으로 발전되어 생산자 입장에서 보면 계란가격의 하락 또는 정체를 가공을 통하여 유통마진을 조금이라도 흡수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렇듯 생산과잉에 따른 가격하락과 유통마진을 조금이라도 확보하려는 노력의 배후에는 부산물과의 보이지 않는 고통이 수반되어 계분처리의 여하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보이지 않는 과제와도 해결을 위한 개별 경영체의 어려움 또한 지속적인 대응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발전과정에서 생산농가는 대규모 사육에 따른 질병대책, 판매강화를 위한 유통대책으로 등급제 등을 겨냥한 닭 품종 선택의 다양화(이를테면 백색계), 가공시설의 설비투자, 판매처별 가격에 대응하는 용도별(가정용, 가공용)계란 생산 등 그 어느 때 보다도 분명한 경영전략의 수립이 시급한 것 또한 사실이다. 한편, 가격 차별화를 위한 브랜드란의 개발은 개발 담당자가 농장의 자체브랜드, 사료업체 또는 유통단체, 유통업체의 주문에 의한 특정의 한정 상품의 주문생산으로 요약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계란의 선도 → 안전성 → 맛의 순서로 소비자에게 호소 할 수 있는 판매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 무분별한 특정성분의 강화, 내용이 모호한 기능성 강조 등 이미지를 앞세운 소비 홍보보다는 실체가 있는 내용으로 접근하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한편, 일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직접보조의 한계를 각종 기금의 적립 등을 통하여 운영 하는 방안, 다른 한편으로는 생산농가의 생산성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경영컨설팅 사업 등의 추진으로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여 선진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