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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축산사업 창구 축협으로 일원화 시급

계통조직간 갈등심화...통합시너지 효과 '실종'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10.23 14: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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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협 통합이후에도 일선축협과 단위농협의 축산사업 중복현상이 시정되지 않고 있어 축산사업 창구일원화를 위한 중앙회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배합사료구매, 축산물판매등을 둘러싸고 과거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여온 일선축협과 단위농협의 축산사업은 축협으로의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명분과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통합된지 2년이 지났지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계통조직간 갈등관계로까지 발전되는등 시너지효과 거양이란 농·축협 통합정신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선축협과 단위농협간의 축산사업 경합은 계통조직간 협동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수요자인 양축농가에 혼란을 초래, 대승적 차원의 협동조합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일선축협은 통합이후 줄곧 일원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농협중앙회는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축협의 일원화 요구에 대해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여러차례에 걸쳐 일선축협으로의 일원화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지만 실무차원의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일선축협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농협이 축산사업 일원화에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축협조합장들은 “명분과 당위성을 바탕으로 한 회장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은채 단위농협이 일선축협의 주종사업에 계속 참여하고 있는것은 농협이 축산사업 중복현상을 의도적으로 방치하는 것”이라며 농협의 축협고사 전략이라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이들 조합장들은 “축산사업 중복현상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일선축협 역시 자구차원에서 농협의 경제사업을 수행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축산사업 중복현상 방치는 결국 농·축협 통합이 농협만을 위한 통합이란 결론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축산전문가들은 “농·축협통합이 통합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거양한다는 취지였기 때문에 축산사업을 전문조직인 일선축협으로 일원화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농협은 조직내 핵심역량의 집중과 전문성제고 차원에서 축산사업 일원화를 위한 특단이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