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대기업계열사 인수로 관심을 모았던 ㈜마니커가 이번에는 신동방 그룹 계열 해표푸드서비스의 용인육가공공장을 전격 인수, 업계를 또한번 놀라게 했다.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마니커는 계육가공품시장을 주도해온 (주)하림에 대한 추격의 발판을 마련,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돼 향후 추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마니커(대표이사 한형석, www.maniker.co.kr)는 65억5천만원에 해표푸드서비스 육가공부문 용인공장을 인수키로 하고 지난 17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산인수형태로 마니커로 넘어간 용인육가공공장은 해표푸드서비스의 주력 공장으로 부지 6천600평에 건물 2천100평 규모로 연간 너겟류, 윙, 부분육 등 연간 7천여톤에 달하는 육가공 제품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마니커는 50여개 제품을 생산해온 기존의 경북 경산공장과 더불어 전국 최대수요처인 수도권에도 5백억원 규모의 육가공 공장까지 확보,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강력한 생산거점 구축과 수도권과 남부지방의 동시공략 및 물류비의 획기적인 절감을 통한 시장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마니커는 육가공품 매출비중을 점차 늘려 올해 17%에서 2005년도에는 40%까지높일 계획이며 순이익 목표도 당초 예상보다 30% 이상 늘려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육가공품시장은 매년 10% 이상의 신장율을 보이며 신선육에 비해 고성장,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꼽혀왔다. 이번 인수작업을 주도한 마니커의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육가공 부문을 강화함으로써 회사 전체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연간 1천억원대의 육가공품 생산기반이 갖추어짐에 따라 제품의 고급화와 차별화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니커는 (주)대연식품 시절이었던 지난 '98년 대상마니커를 인수, 첫해부터 흑자전환을 일궈낸바 있어 이번에도 그 신화를 이어갈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코스닥 등록업체인 마니커는 증권거래소 이전을 확정, 45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83.3: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오는 28일 증권거래소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