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농협중앙회 대의원조합장과 농협통상북방위원회, 품목별전국협의회, 축종별협의회등 회원조합 조합장 5백여명은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한·칠레 FTA 전국 농협조합장 대회’를 열고 “정부가 제시한 농산물 양허안대로 칠레와의 FTA가 체결되면 우리 농가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 조합장들은 건의문을 통해 “세계적인 농업강국인 칠레와의 FTA가 체결되면 우리 농업의 피해는 과실과 축산물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 농산물로 파급돼 국내 농업 전반이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크게 우려했다. 또한 조합장들은 “칠레와의 FTA 체결은 WTO 뉴라운드 농업협상에서 우리의 협상입지를 크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합장들은 특히 칠레가 이번 협상 막바지에 자국의 민감 부문인 금융시장 개방을 강력히 거부한 것을 예로 들면서 우리 정부도 협상력을 최대한 발휘해 농업분야를 협상에서 제외하거나 WTO 농업협상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장들은 이와 함께 지금 WTO 체제하에서도 우리 농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칠레와의 FTA 협상에 앞서 농업인들이 납득할 만한 농가피해 보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먼저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조합장들은 또한 FTA와 WTO 등 농업통상 협상에서 그 과정과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 농업인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농업이 비교우위에 밀려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