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10월 28일 오전 10시 56분 안산시 신길동 1059번지 소재 서울우유 제3공장에 관광버스 2대가 첫선. 관광버스는 5분간격으로 이어져 1시간 사이 무려 12대가 입장. 이를 지켜보던 공장 몇몇 직원은 단풍으로 물들고 있는 곳으로 가야할 관광버스가 잉여원유차등가격제로 가뜩이나 신경이 예민해 있는 서울우유에 왔는지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 그러나 이들 직원들의 우려는 첫선을 보인 관광버스에서 여주축산계 조합원을 필두로 안성·평택·연천·파주 지역의 조합원들임이 차례로 확인. 이들 4백여 조합원은 이날 오후 1시30분 열리는 임시총회에 상정될 낙농진흥회 탈퇴(안)을 경청하기 위해 1∼3시간 전에 달려온 것. ○···버스에서 내린 낙농조합원들은 잔디밭 또는 공장 복도 등에서 삼삼오오 또는 10여명씩 무리를 지어 이날 총회 안건으로 상정되는 잉여원유차등가격제 시행관련 낙농진흥회 탈퇴여부 건에 대해 나름대로의 주장을 장시간 피력. 그래서인지 총회시간은 5분이 늦은 오후 1시35분 개회가 됐는데도 불구, 조흥원조합장의 안건 상정과 그 사유를 기획실 이동영실장이 설명하고 탈퇴 여부를 결정짓기까지 6분이 소요되어 1시 41분에 폐회. 이 시간은 서울우유가 1937년 7월 11일 경성우유동업조합으로 창립된 이래 총회 최단시간으로 기록. 이처럼 최단 시간의 총회기록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각 지도소를 순회하면서 탈퇴를 하면 안된다고 조합원들에게 독려를 했던 집행부가 이날 총회에서는 탈퇴토록 급선회 한것이 주요인으로 관계자들은 분석. 아울러 비전있는 낙농시책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오히려 농가를 죄어짜는 시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진흥회에 존속하기보다는 탈퇴 이후 어떠한 불이익이 뒤따른다해도 진흥회를 탈퇴, 장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겠다는 것이 조합원 대부분이 희망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과 조합원들은 당초 예정시간보다 회의가 빨리 끝남에 따라 오이도 등 인근의 식당에 앉아 향후 전개될 상황을 가상 시나리오로 엮어 진지하게 숙의하기도. 또 이날 총회 취재를 위해 오후 2시를 전후하여 3공장을 방문한 몇몇 신문사 기자들은 총회가 6분만에 끝나자 취재를 제대로 못한 채 발을 돌리기도. ○···서울우유 집행부는 10월28일 총회에서 낙농진흥회 탈퇴(안)이 만장일치로 의결됨에 따라 29일∼30일까지 강원도 원주에서 숙박을 하면서까지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 1박2일간의 대책회의는 진흥회 탈퇴이후 전개될 상황에 대해 조합이 대외·대내적으로 대처해 나갈 과제와 사업을 중점 정리. 특히 조합내적으로 해결과제가 올봄 집유량이 전년대비 15%나 증가하여 젖소도태보상비를 적극 지원한 결과 최근 1일평균 집유량이 2천1백11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로 감소했으나 우유소비 위축으로 조합경영이 가중됨을 중시, 조합원 규모별 집유량 감산계획 등을 마련한 것으로 한 관계자가 전언.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