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좌업계에 카몬드 바람이 불고 있다. 사료탱크 및 자동급이기 시스템 전문메이커인 한국강화프라스틱(대표 박장춘)의 자매회사로 지난해 처음 난좌업계에 뛰어든 카몬드(전북 정읍시 고부면 덕암리 농공단지 9블럭). 하지만 불과 2년이 채 안된 지금 매출이 급신장, 선발업체들과 함께 어깨를 견줄 정도로 성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경기양계축협과 알짜란 등 국내의 굴직한 난좌사용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카몬드 제품을 애용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카몬드의 바람은 바로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제안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아이디어화해 실제 제품생산에 까지 접목시키는 오직 그 한가지가 원동력이 된 것이다. 제품의 모서리가 모두 라운딩 처리돼 있는 카몬드 난좌가 좋은 사례. "쇼핑백이 각진 난좌모서리에 의해 손상되거나 찢어진다는 불만을 듣고 과감히 금형을 바꿔서 모서리를 모두 라운딩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과 거래처에서도 아주 만족해 했습니다" 이회사 박진영 이사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특허까지 낸 제품으로 30구 줄이 여러개로 돼 있어 포장이 용이하게 했다거나 실제 계란의 상품성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표면에 타공을 해놓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계란신선도에 대한 신뢰를 더하게돼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박이사는 "솔직히 사소한 부분이고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경쟁업체간에 원자재나 가격 등 모든 조건이 대동소이 하다면 큰 경쟁력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후발주자인 카몬드가 단시간에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게된 배경이 됐다. 이중막 구조에 따른 그늘막 형성과 공기압출변을 설치, 여름철에 사료변질을 방지를 위한 이중안전장치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모회사 한국강화프라스틱 캡슐형사료탱크도 같은맥락. 카몬드는 이에 힘입어 자사의 주력시장을 지붕재에서 난좌부문으로 선회, 적극적인 마케팅과 제품개발을 통해 보다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박진영이사는 "난좌 시장이 매출에 따른 손익비율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하지만 고객의 만족을 보람으로 하는 '좋은회사'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카몬드의 미래상을 제시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