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음식물의 사료화가 최근 안정성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25일 남은음식물사료화연구회(회장 유동준, 한국단미사료협회장)와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경남) 공동으로 주최하는 남은음식물사료화 심포지엄이 올해로 6번째를 맞아 그 동안 남은음식물사료화의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남은음식물 사료화는 지난 97년 IMF 체제 하에서 배합사료 가격의 폭등으로 인해 사료비 절감의 방안을 위해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배합사료가격 안정과 광우병, 구제역 등 안전성 등의 이유로 남은음식물 사료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그동안 남은음식물 사료화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남은음식물 사료화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 음식물쓰레기 감량·자원화 정책방향(환경부) 남은음식물을 이용한 사료 및 퇴비가 품질관리체계 미흡으로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그동안 남은음식물 자원화 시설이 외형적으로는 큰 성과를 거뒀으나 품질낮은 사료 및 퇴비의 유통으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환경부는 일일 0.5톤 이상을 처리할 수 잇는 남은음식물 처리 시설 2백5개소에 대한 실태조살 결과 이중 51개소가 처리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들 시설에 대해 중점관리대상시설로 지정, 시설보완 및 유통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특별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남음음식물 자원화 시설의 평균 가동률은 64.6% 였으며 이중 공공처리시설의 가동률은 83.1%이나 민간시설의 경우 53.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민간시설의 가동률이 특히 낮은 것은 처리과정 중 톱밥 등 부재료 사용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더욱이 남은음식물의 재활용 방법 중 사료화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 2001년 총 재활용량 일일 6천3백78톤 중 사료화의 비중이 53.3%(3천3백99톤)로 98년 73.1%(1천8백75톤)에 비해 양적으로는 증가했으나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퇴비화의 경우 98년 총 재활용량 일일 2천5백66톤 중 26.9%에서 41.9%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인천시 남은음식물 처리실태 및 향후계획(인천광역시) 인천시는 오는 2003년까지 일일 1백톤을 처리 펠렛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청라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남은음식물 자원화 시설이 완공될 경우 축산농가에서 이용성이 높은 펠렛사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이를 통해 재활용 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남은음식물을 이용한 가축사료화 연구현황과 방향(축산기술연구소) 남은음식물 사료화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료생산비용의 보조가 필요하며 이물질이 혼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분리수거가 정착되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특히 남은음식물 사료화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습식발효사료 부족시 대체사료 급여 및 사육모델 개발 △연지돈 발생 최소화 사료첨가제 개발 연구 △육질개선을 위한 사양체계 연구 △사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유해물질 저감방법 개발 △남은음식물 건조사료 농가 적정 급여 모델 개발 등의 연구가 수행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남은음식물 사료의 생산과 유통체계 개선방안 남은음식물 사료의 확대 보급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액상사료 소비 촉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남은음식물 사료화 및 재활용 촉진법 제정, 도농자치단체간 컨소시엄형태의 전문기관(가칭 남은음식물 사료공사) 설립 등 관련 법규의 정비를 제안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