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농인대회가 전국에서 5천여명이나 모인 가운데 열렸다. 그러나 전국낙농인 대회에서 낙농인들이 얻은 것이 무엇이었냐는데 대해서는 낙농인들도 허탈해할 정도로 얻은 것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낙농인대회가 열리기전 대회 집행부에서 내건 슬로건은 "잉여원유차등가격제 철폐"가 주된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날 대회에서 낙농가 대표가 농림부 서성배축산국장과의 협상을 통해 얻어낸 것은 잉여원유차등가격제에 따른 낙농가들의 손실을 보름정도는 보상해주겠다는 것과 우유팩을 2백ml에서 2백10ml로 증량하는 것, 그리고 바이아웃(Buy Out) 정책이 우리 실정에 맞는지를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이날 대회는 집행부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낙농농민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낙농가들이 집행부를 불신하며, 분노의 화살을 집행부로 돌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사실 이정도의 협상 결과라면 굳이 전국에서 낙농가들이 모여서 이같은 큰 대회를 열지 않아도 가능한 것이라는 것이 뜻있는 낙농인들의 견해다. 이번 대회와 관련, 이 대회를 주관한 낙농육우협회 집행부의 지도력 부재가 지적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정부가 잉여원유차등가격제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주고 싶어도 보름 이상을 해줄수 없는 상황이란 것. 즉 WTO에서 지원을 허용하는 한계치가 1천5백억원(생산가액의 10%) 이내이기 때문에 그동안 1천2백억원을 이미 지원한 정부로서는 예산이 있어도 지원하기가 어렵고, 그 지원 여력이 연말까지 3백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낙농육우협회 집행부가 이같은 상황을 인식하지 못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집행부가 지도력을 발휘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낙농육우협회 집행부가 낙농인들의 분노가 되돌아 오도록 자초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