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업계가 새끼오리 가격인하를 통한 종오리의 자율감축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오리협회(회장 김규중)는 지난 1일 광주 소재 모음식점에서 전국의 부화·유통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불황타개를 위한 협의회 및 가격조절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새끼오리가격을 생산비의 수당 6백원에서 3백원으로 인하, 부화장에서 종오리의 자율적인 감축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반면 바로 이틀전인 지난달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오리협회 광주전남지회의 가격조절위원회에서는 계열화업체에서 입식할 새끼오리 50%를 각 계열화업체와 부화장 및 협회의 상호 감시하에 자율 폐기처분하되 새끼오리가격도 수당 3백원으로 인하키로 결정했었다. 따라서 불과 이틀만에 감축방안이 번복됨으로써 오리업계가 불황타개를 위한 감축방안에 서로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협회의 한관계자는 "이틀전 회의 때와는 달리 1일 회의에는 전국의 부화 유통업계 관계자들까지 대거 참여, 상호 이해가 다른 상황에서 감축방안에 대한 합의를 기대하기 힘들었다"며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