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우유수급대책방안 논의

낙농육우협 긴급이사회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11.12 00:00:00

기사프린트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김남용)는 지난 7일 하오 1시30분 축산회관 회의실에서 이사등 관련인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31일 개최된 전국낙농인대회(본지 1천6백67호 1면톱, 5면·10면·11면 화보 및 기사참조) 결과를 정리(1호안)하고 우유수급대책방안(2호안)을 논의했다.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편집자>

▲김남용회장=전국낙농인대회와 관련된 기사가 방송과 일간지 신문에서 보도되지 않은 것은 그만큼 농민문제에 비중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집행부는 이번 대회가 열리기전 국회와 농림부 등을 방문하여 선물을 달라고 애걸을 했다. 농림부장관의 말을 빌면 농민대회가 잦은 사안을 청와대와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한다.
대선이 올 연말에 열리기 때문에 대회 개최시기를 연말로 했더라면 우리의 요구를 더 들어 주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다행한 것은 이 어려운 시점에서 낙농가가 많이 참여한 것이다.
의안 1호로 상정된 전국낙농인대회 개최 결과에 대해 김전무가 밝히겠다.
▲김인식전무=전국의 낙농가 6천명이 참여했다. 참여버스는 1백71대이다. 대회 불참 임원은 4명이다. 여·야의원 6명이 격려사에 나서주었고 정부협상에 나선 낙농대표단이 농림부를 방문한 결과를 보고했다.
당초 10월 16일부터 시행키로한 잉여원유차등가격제를 11월 1일부터 적용토록 연장하고 2백ml 우유팩 용량을 2백20ml로 확대하는 방안은 유업체 등과 기술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중·고등학교 우유급식 확대는 교육부 등과 협의, 추진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 같은 협상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일부 흥분한 정읍지역 낙농가와 미확인된 낙농가가 물병·우유팩·각목 등을 연단으로 던지고 연단까지 올라와 집기 등을 부수는 등 불상사가 발생했다.
따라서 청년분과위원장과 여성분과위 총무가 결의문을 낭독하기로 하였으나 대회장 혼란으로 하지를 못했다. 이후 예정된 공식행사는 진행되지 못하였다.
▲박성재이사=국회에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들기려할 때 빼앗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진흥회 이사로 소속된 협회이사는 낙농가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저지를 했어야 한다. 진흥회 이사직을 탈퇴하고 나오는 것은 잘못이다. 이사직 탈퇴 여부는 협회 이사회에서 당연히 거론했어야 한다.
낙농자조금사업도 그 성과가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를 많은 낙농가들은 모른다. 맑게 했으면 한다. 미참여 유업체를 적극 참여토록 유도했으면 한다.
▲김해일이사=2백ml들이 우유팩 용량을 2백20ml로 늘리는 시기는 언제부터 인가.
▲박응규이사=잉여원유차등가격제 시행 등은 낙농가의 생존권문제와 직결되어 이사회와 총회에서 전국낙농인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전국 낙농가들의 힘과 국회의원들의 힘을 빌려 이 어려움을 대외적으로 알림을 목적으로 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없다. 우선 집행부는 소임을 다했는지 손을 얹고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또 일부 임원은 대회장에서 흥분한 낙농가들을 자제시키기 앞서 단상에 올라오지도 않고 술에 취하여 우왕좌왕 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집행부는 지도자 역할을 해줄 것을 지적한다. 그리고 대회 당일날 본인을 포함 낙농가 대표 5명이 농림부를 방문한 결과는 협상이 아니라 정부의 일방적인 입장표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N신문은 낙농가대표와 정부가 합의를 했다고 하는 기사를 쓰는 관계로 입장이 난처하다. 본인은 그 대표의 한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직서를 제출한다.
▲이종영도지회장(충남)=본인은 지난달 하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오전 3시에 일어나 착유를 하고 서울에 올라와 나름대로 일을 하여 성과를 이룩했다.
그런데 오늘 회의 자료에는 보고사항에도 없이 누락되어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느 도지회장·낙우회장이 바쁜 일정을 내어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한 로비활동에 나서겠는가.
▲김연수이사=병원에 있다가 비장한 각오를 갖고 오늘 회의에 참석했다. 현재 낙농호가 위기 상황에 빠져 있다. 선장은 배가 위기에 처해 있다면 아깝더라도 바다에 빠트릴 것은 과감히 빠트려야 한다.
본인은 낙농인대회 개최시기가 늦었다고 생각한다. 진흥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우리가 승복해야만이 민주주의 국민이다. 우리는 진흥회가 결정을 하기전 시끄러운 집회를 했어야 옳았다. 협회차원의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것이 문제로 깊이 반성한다.
▲박충남도지회장(전남)=일전에 낙농지도자론을 밝힌바 있다.
협회가 낙농현실에 보다 접근하려면 남는 원유도 우리산업으로 끌어 들여야 하는지 또는 소규모농가까지 끌고 가야 옳은지를 논의해야 한다. 조직은 당면과제 해결을 위한 요령이 무엇인지 농가에게 제시해야 한다.
현재 잉여된 원유에 대해 농가의 몫이 너무 많다. 앞으로 잉여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농가 몫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악재는 협회가 그동안 해온 협상부재에 있다고 본다. 지도자 운운도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이광용이사=이번 대회의 성과가 낮은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일찍이 사표를 제출할 것을 생각했다. 그러나 사표를 내면 협회존립문제가 걱정이 되어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많은 임원들이 이번 대회가 성과가 낮은데 대해 집행부의 준비성 부족 등을 들고 있으나 대회경험이 없는 우리 이사와 도지회장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우리가 할 일을 그동안 회장과 전무에게만 너무 미뤄온 것이 아닌가 자성해야 한다.
▲김남용회장=유업체는 약점을 들추면 낙농자조금을 걷어주지 않는다 한다. 우리는 잉여원유차등가격제 시행여부 건이 진흥회 이사회에 상정되기전 집유조합장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했으나 조합장들은 적극 나서주지 않아 오늘의 사태가 발생했다. 조합은 어떻게 보면 우리편이지만 반하는 경우도 있다.
또 우리끼리 자중지란이 일어나면 안되기 때문에 박응규이사가 제출한 사직서는 반려하겠다. 1호안은 원안대로 의결하고 2호안을 상정하겠다.
잉여원유의 요인은 혼합분유 수입등에 기인된다. 따라서 협회는 관련 분유를 수입중인 업체에 답변을 요구했으나 매일·남양·빙그레의 답변은 아직 없으며 오히려 낙농육우협회가 뭐하는 곳인데 간섭을 하느냐는 식이다. 관련 있는 빙그레의 이지회장이 그동안 추진해온 사항을 밝혔으면 한다.
▲이후증연합지회장(빙그레)=공장장과 낙농부장을 만나 알아본 결과 올해 수입된 혼합분유는 지난해 발주한 물량이며 올해는 발주를 안하여 2003년에는 수입을 않을 것이라 했다. 비싸더라도 국내 원유를 이용하겠다고 한다.
▲조옥향위원장(여성분과위)=N대학 교수가 최근 인터넷에 국산원유에 항생제가 들어있다고 올려 강력히 항의하여 그 메일을 폐쇄시키고 사과문을 받아냈다. 우유소비 촉진을 위해 요구르트를 제조하는 기계를 전국에 보급하여 우유소비를 확대했으면 한다.
▲이승호위원장(청년분과위)=흩으러져 있는 회원들의 민심을 추슬러 줄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협회차원의 확고한 방침과 방안이 나와야 청년분과위는 움직일 것으로 본다.
▲심동섭위원(청년분과위)=낙농진흥회는 낙농육우협회가 앞장을 서 만들었다. 두 단체가 한목소리를 냈으면 하는데 안되고 있다. 이번 낙농인대회의 성과가 없어 협회 집행부와 청년분과위원회가 침몰되고 있다. 제2의 전국 낙농인대회를 개최해서라도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김인식전무=국회의원 압박을 위한 제2의 낙농인대회를 할 수 있는지는 지역 실정이 다소 달라 결정할 수 없다.
▲심동섭위원(청년분과위)=협회 집행부는 한목소리를 내야하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잃은 것만큼 얻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D낙협의 경우 부채상환이 심각하다. 잉여원유차등가격제가 실시되면 낙농가는 빚더미에 올라앉을 수밖에 없다. 관련농가들의 올 연말 부채는 크게 늘 것이다.
▲박순식이사=전북지역 유력신문 1면에 실려있는 기사처럼 잉여원유차등가격제는 철폐되어야 한다고 본다.
▲박충남지회장(전남)=낙농진흥회가 해체되면 호남지역 농가는 납유처를 잃게된다. 협회는 앞으로 진흥회 해체라는 문구를 쓰지 말고 그 문구를 잘 다듬어야 한다. 잘 다듬어 쓰면 연장이 될 수 있는 곳이 진흥회이다. 진흥회 이사였던 협회 K부회장 등이 화가 난다 해서 이사직을 버렸다면 우리 낙농가의 몫은 어디서 찾겠는가. 공석자리를 보완했으면 한다.
▲김남용회장=우리가 진흥회와 한목소리를 낼수 없는 것은 그 단체는 소비자·유업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유업체를 따르거나 아니면 유업체가 우리를 따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여 한목소리를 낼 수가 없다.
또 서울우유도 원유생산조절사업을 시행하기로 했으나 협회가 원유생산조절을 하자고 앞장을 서면 이익보다 실이 많아 제시할 수 없다.
혼합분유를 수입중인 업체에서 생산하는 제품중 우유와 관계가 없는 제품을 불매하는 운동을 벌이기로 하겠다. 관련문서도 관련업체 등에 발송하겠다.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