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태평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호주산 생우 563두가 오는 15일 경이면 먹이던 사료가 모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료 확보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수입생우저지투쟁 비상대책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수입생우에 사료를 공급하면 어느 업체를 막론하고 철저한 사료불매운동과 직접 투쟁을 통해 응징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표명한바 있어 섣불리 사료를 공급하려는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한 사료업체가 수입생우에 사료를 공급했다가 큰 홍역을 치른 일이 알려지자 다른 사료업체에서는 혹시 실수로라도 수입생우 농가에 사료가 공급되지 않을까 각별히 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각 사료대리점 등에서도 매출이 늘어나는 것을 하나하나 철저히 체크할 정도로 촉각을 세우고 있어 수입생우에 먹일 사료를 확보하는데 상당한 고초가 따를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번 수입업자에 공급된 사료는 약 2백40톤으로 검역원에 80여톤이 공급됐고 나머지 1백60여톤이 수입생우를 사육하고 있는 화성의 태평농장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입생우 563두가 약 1개월 반정도를 먹일 수 있는 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합사료의 확보가 어려울 경우 자가로 TMR을 배합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원료를 배합하는 배합기 시설이 따로 필요하다. 또한 TMR 원료를 확보해야 하는데 원료공급업체에 대해서도 불매운동 등을 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를 우려한 업체에서 원료 공급을 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여진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