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축협조합장협의회(회장 우용식)와 강원도축협조합장협의회(회장 황방근)는 지난 8∼9일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에서 합동협의회를 갖고 합병일변도의 조합구조조정은 부당하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구조조정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경기·강원지역 축협조합장들은 현행 구조조정은 기준의 모호성으로 인해 지역별로 형평성문제가 제기 되고 있을뿐 아니라 일부 합병조합에서 추가부실의 위험성마저 농후해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12월 전국조합장대회에서 이같은 뜻을 모아 정부와 농협중앙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조합장들은 농협중앙회가 강도 높은 자체구조조정과 자구노력으로 부실을 극복할 의지가 있거나 가능성이 있는 조합마저도 합병명령과 같은 강수(强手)로 일관하는 것은 구조조정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것이라며 비합리적이며 부당한 구조조정에는 공동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조합장들은 농·축협통합이 2년이 넘었음에도 단위농협이 일선축협의 축산사업에 계속 참여하는 것은 시너지효과거양이란 통합명분이 공염불에 불과하다는걸 증명하는 것이라며 농협은 배합사료구매등 축산사업의 창구를 즉각 일선축협으로 일원화할 것을 촉구햇다. 조합장들은 이와 관련, 단위농협의 축산사업참여가 계속될 경우 일선축협 역시 단이농협의 경제사업에 진출할 수밖에 없다며 연내 정관변경을 통해 장제사업등 농협경제사업 진출을 모색하기로 결의했다. 일부 조합장들은 시군금고를 독점하고 있는 중앙회 시군지부가 회원조합과 대출경쟁을 벌이며 심지어는 기존 거래선을 끌어가는등 회원조합보호 및 육성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다며 회원조합과 경합하는 시군지부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조합장들은 시군지부가 우수대출고객을 빼가는 현상은 시군지부가 회원조합의 전산망을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라고밖에 볼수 없다고 말했다. <김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