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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법등 수정 원유수급조절기구 역할 다하겠다

낙진회 명의식회장, 청년분과위원과 면담서 밝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1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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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진흥회는 전국의 집유율이 37%로 낮아지자 앞으로 집유율을 제고시키어 원유수급조절기구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관련법과 제도·조직·규정을 현실에 알맞게 일부 수정·보완하는데 매진키로 했다.
낙농진흥회는 또 잉여원유차등가격제 연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낙농진흥회 명의식회장은 지난 12일 하오 6시 50분부터 8시 10분까지 면담을 요청한 한국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원회 이승호위원장·김태섭총무·심동섭위원에게 이같이 밝혔다.
이날 청년분과위원회가 진흥회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구성을 농가대표와 원유수요자 대표를 각각 50:50 동수로 구성해줄 것을 요구한데 대해 명의식회장은 “진흥회 의사결정기구인 총회와 이사회의 임원구성에 대하여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총회는 농협중앙회·유가공협회·낙농육우협회 3개 회원단체의 만장일치에 의해 의결되는 전원합의제도는 시대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모순된 법·정관·규정 등을 개정시 낙농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잉여원유차등가격제 시행기간을 올 연말까지로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 명의식회장은“연장할 경우 정부의 재정부담이 가중되는데다 이미 이 제도의 시행은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으로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고“낙농가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여 반영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또 진흥회 자진해산 요구에 대해 명의식회장은 “서울우유 탈퇴후 전국 집유율은 37% 수준이며 이 비율로는 원유수급조절기구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다”면서“내년까지 수급조절기구로서의 기능을 갖추지 못하면 자진 해산해야한다는 각오로 전임직원은 내년중 집유율을 50∼6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청년분과위원회는 이날 하오 4시50분 진흥회 사무실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잉여원유차등가격제 철폐를 비롯 ▲학교·군급식 확대 및 2백ml 우유팩 용량을 2백20ml로 확대해 줄 것 ▲수급조절기구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상실한 낙농진흥회는 자진 해산할 것 ▲정부는 낙농진흥회 해체시 기존 진흥회 납유농가들의 납유처를 보장해 줄 것을 주장했다.
한편 청년분과위는 이 같은 사항 관철을 위해 내주부터 낙농가 1만명 서명운동에 나설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서울우유가 지난 1일 탈퇴함에 따라 집유농가가 7천9백14호에서 4천5백96호로, 집유율은 70%에서 40%미만으로 각각 감소했다.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