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성숙하고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 화합과 상생의 노동조합으로 거듭난다.” 축협중앙회 노동조합(위원장 명찬동)의 조합원들은 지난 17일 농협안성교육원 축산교육센터에서 협동조합중앙회 통합후 2년5개월만에 한자리에 모여 서로 신뢰와 애정을 확인하며 이같이 다짐했다. 이날 전국에서 1천7백63명의 조합원과 정대근 농협중앙회장, 송석우 농협축산경제 대표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축협중앙회 노동조합 조합원대동한마당’에서 조합원들은 진눈깨비가 휘날리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질서정연하게 참여함으로써 노조에 대한 애정과 한결 성숙된 행사문화를 보여줬다. “보고싶었던 얼굴들을 다시 보고 축협중앙회가 통합된 이후 현실의 서러움을 딛고 이제는 조직을 새롭게 추슬러 올바른 협동조합개혁을 위해 서로 격려하고 단합하는 행사였다”는 명찬동 위원장은 “노조 설립이래 자체 기획한 첫 행사로 이번 대동한마당을 통해 노조에 대한 조합원들의 뜨거운 마음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정기행사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전국의 10개 지부를 협동·자주·통일·단결·민주·투쟁 등 6개 팀으로 나누어 오전 11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축구, 줄다리기, 계주 등 체육행사와 고리던지기, 나도 투수왕 등 5개의 이벤트 게임과 지구공 릴레이 지네발 릴레이 등 단체게임이 진행돼 조합원은 물론 함께 참여한 가족들이 함께 호흡하며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 명찬동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의 이 행사를 발판으로 축협중앙회노동조합이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자”고 말하고 “노사관계도 대립과 갈등이 아닌 화합과 상생의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하였다. 명위원장은 또 노조도 조합원들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5시 폐회식을 끝으로 모두 마쳤으며 행사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비가 내리고 추운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힘들고 괴롭기보다는 즐겁고 보람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며 환하게 웃는 얼굴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축협중앙회노동조합은 대동한마당을 7월에 가질 예정이었지만 구제역등으로 양축농가들이 시름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고통을 같이 나누어야 한다는 취지로 행사를 미뤄왔었다. 관계자들은 이날도 계속된 돼지콜레라 발생상황에서 재연기를 검토했지만 ‘상생의 노동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 꼭 필요한 행사라는 주위의 여론을 수렴, 외부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최소한의 규모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축협중앙회노동조합은 통합초기 노조를 불인정하던 경영진이 이제는 실체를 인정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협동조합에 종사하는 조합원들이 양축농가들을 위한 올바른 협동조합 개혁에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는 점에서 대동한마당에 의미를 부여했다. 조합원의 권익증대를 위한 노력을 당연히 지속하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 양축농가들을 위한 노조로 거듭나 ‘협동조합맨’들로 구성된 노조면모에 걸맞은 활동을 펼치겠다는 다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