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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원유생산조절 '산넘어 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1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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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가 추진중인 원유생산조절사업이 초기부터 난항을 겪고 있어 조합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망되고 있다.
지난 1일 낙농진흥회를 탈퇴한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조흥원)은 전년대비 12%의 잉여원유량중 3%는 조합이 소비확대를 통해, 나머지 9%는 조합원이 자율감축을 통해 각각 감축키로 하고 이 사업을 추진중이나 원유생산량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서울우유가 지난 16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조합원으로부터 집유중인 원유중 잉여량에 대해 그 가격을 차등지급하기로 했는데도 불구, 지난 16일부터 25일 현재 1일 평균 집유량은 1천7백73톤으로 이 제도를 시행하기전인 이 달 상순 1일 평균 집유량 1천8백1.4톤에 비해 1.57% 감소한데 그쳤다.
특히 이 물량은 낙농진흥회가 실시한 잉여원유차등가격제 시행 초기인 지난달 하순 서울우유 1일 평균 집유량 1천8백26.4톤에 비해서도 2.9% 감소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서울우유 한 관계자는 “조합이 낙농진흥회를 탈퇴하여 홀로서기를 하여 잉여되는 원유의 감축을 통해 조합원의 안정적인 원유생산과 조합발전을 도모하고자 지역설명회를 거쳐 관련제도를 시행한다면 관련 조합원들은 적극 따라줘야 한다”며“그런데 많은 조합원들은 체세포수가 높은 개체 등은 도태하지만 아직도 배정된 물량을 감축하는데 있어서는 '왜 나만 물량을 줄여야 하는가'라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우유 한 조합원은 “정부가 잉여되는 원유를 언젠가는 처리를 해주겠지 하고 막연한 기대를 하는 조합원이 있다”면서“일부 농가의 경우는 배정량중 일부를 납유물량이 적은 목장을 통해 대리 납유하는 사례가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원유생산조절사업을 시행하려면 과거 3년 것을 평균으로 했어야 하는데 조합이 현재 목장별로 배정한 납유량의 근거 기준은 최근 1년 사이로 하여 형평성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우유 한 직원은“잉여원유에 대한 가격이 차등 지급되는 기간인데도 아직 많은 조합원들이 이에 따른 차등가격이 지불되지 않은 상태여서 피부에 와 닿지 않아 원유생산에 미온적”이라며“그러나 내달 7일 유대일 이후에는 관련농가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기 때문에 8일부터 생산량은 크게 감축될 것”으로 예상하고“그러나 다소 물의가 따를 것을 염두에 두고서라도 제도를 잘 따르는 농가에게는 인센티브를 주고, 배정량을 초과하는 원유에 대해서는 농가가 유업체 등에 직접 팔게 하는 등 가혹할 정도의 책임을 부여하는 상벌규정을 마련하여 추진중인 일본의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우유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개인채무자 신용회복 지원제도(안)등 3개안과 제4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매입 등 긴급의안으로 채책된 2개안 건을 중점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