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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개 수의대 통폐합 추진

대한수의사회, 교육수준 국제기준 미달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1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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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제 수의대를 졸업하는 수의인력의 질작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대한수의사회(회장 이우재·국회의원·한나라당)가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의 통폐합을 도모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에서 매년 4-5백여명 정도의 수의사가 배출되고 있어 이미 수의인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6년제로의 수의학제 전환후 국제 기준에 미달되는 수의학 교육이 실시되고 있어 권역별로 통폐합을 통해 수의학 교육기준 및 시설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수의사회의 이같은 방침은 현재 수의대가 6년제로 개편된 이후에도 교원수나 교육의 질적 향상이 획기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등 국제적인 기준에 미달되고 있음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경우 전국에서 27개, 유럽연합 15개국 모두에서 49개 수의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10개에 이르는 등 수의대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수의사의 공급과잉마저 우려된다는 것이다.
수의대의 수준이 세계적인 기준에 따라가지 못할 경우 검역등 국제교역시 국내 수의사의 교육수준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해 우리나라에서 발급되는 증명서가 인정받지 못하는 경구가 발생할 수 있으며, 광구병 등 국제적인 문제에서도 소외돼 방역체계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기구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없고 외국 대학과이 대등한 교류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우려된다고 수의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국내 수의과대학의 교원수와 학생수는 전국 10개 대학에 1백50명의 교수요원에 입학정원은 4백80명으로 1:3.2의 비율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국 수의사 면허증 소지자는 1만1천7백54명으로 전공외 분야에서도 상당수가 종사하는 등 수의사의 공급과잉도 우려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인적자원부는 '국립대학 발전방안'에 서울대 수의대와 농생대를 통합하는 것으로 논의하고 있는 등 학과의 단순 통폐합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수의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의사회는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을 권역별로 통폐합해 수의교육의 질적수준을 향상시키고 임상위주의 교육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아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수의과대학 통폐합은 수의인력의 과잉배출과 수의학제의 6년제 개편을 목적으로 지난 1974년에도 있었다가 2년뒤인 1976년 다시 통폐합된 전국의 수의과 대학이 부활(서울시립대 수의대 제외)하며 유명무실해졌다.
1974년 당시 6년제 수의대로 전환한후 이해 신입생부터 전국 8개 수의과대학(서울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경북대, 경상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을 서울대로 통합해 당시 2백50여명(8개 수의대 입학생)에 달하던 수의대 신입생수를 80명으로 줄여 모집했던 것이 그것이다.
이후 1976년부터 각 수의과대학이 부활했으며 지금은 당시에 있던 서울시립대 수의대만를 제외하고 강원대와 충남, 충북대 수의대가 새로이 신설돼 모두 10개 수의과대학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