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입에 의존해 오던 종돈시장에 국내 현실에 맞는 '한국형 우량종돈'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경남)는 지난달 28일 한국형 종돈인 '성환 요크셔', '성환 랜드레이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지난 95년부터 7년에 걸쳐 한국형 종돈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이번에 개발된 종돈은 대요크셔 1계통과 랜드레이스 1계통이며 생산능력이 국내 타 종돈에 비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한국형 종돈은 국내 종돈시장의 대부분이 외국에서 수입된 것을 감안한다면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종돈수입은 지난해 총 1천4백29두가 수입됐으며 올해도 10월 현재 1천57두가 수입, 종돈 수입에 의존해 왔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한국형 종돈 개발은 수입종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연에서 이번에 개발한 한국형 종돈은 계통조성과정에서 물퇘지고기를 유발하는 유전자인 PSS유전자를 와전해 제거했으며 호흡기, 소화기 질병 등 만성소모성 질병을 수정투약조기이유(MMEW) 방법으로 종돈단계에서 완전히 제거, 위생적이고 안전한 돼지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타종돈에 비해 산자수가 0.5∼0.6두가 높으며 일당증체량도 1백∼1백20g 정도 높아 생산비 절감을 통해 양돈농가의 경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경남 소장은 “이번에 개발된 '성환 요크셔'와 '성환 랜드레이스'는 육질과 관련된 형질의 개량에 초점을 맞췄다”며 “오는 2006년 완료되는 듀록종 계통조성이 완료될 경우 돼지고기 품질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축산기술연구소는 이번에 개발된 돼지를 상표등록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계통돈의 유지 및 증식이 가능한 전문 종돈장에 보급해 일반양돈농가에서 비육돈 생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