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박사가 운영하는 정육점. 웬지 고기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을 것같은 느낌이 드는 정육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미금역 근처 미금재래시장에 자리한, 「이박사의 정육점」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곳이 바로 그 현장이다. 「이박사의 정육점」은 이영진박사(식육처리기능사협회장)가 1년전에 점포를 내고, 그동안 정육점 경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그렇다고 타 정육점과 크게 다른 것은 없다. 굳이 다르다고 한다면 고기의 품질을 항상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의지가 남달랐다는 것이다. 그것이 곧 1년이 지난 오늘날 고기를 찾는 고객 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한 요인이었던 것이다. 거기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다가 바로 옆에 자리한 시식 식당으로 가서 먹는 시스템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머물게 했다. 질이 좋은 고기를 싼값에 먹을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이박사는 그러나 결코 소비자들에게 이 고기가 맛이 좋다거나 또는 저 고기가 맛이 어떻다거나 말을 하지 않는다. 단지 소비자들에게 『내 입맛을 믿으라』며 소비자들이 먹어 보고 맛이 있으면 다음에는 그 고기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이박사는 그래서 『현재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마블링고기에 대한 고정 관념에 너무 사로잡혀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옛날엔 우리 한우 고기가 지금처럼 마블링이 잘 된 고 기였느냐』며 등급제도 등의 개선을 주장하기도 한다. 아무튼 그는 고기 전문가로서 소비자들과 가장 가까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고기가 어떤 것인가를 항상 연구하고 생각하는 「박사 식육인」으로서 1일에는 면목점을 또 내는 등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