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업계가 또다시 장기불황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와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약세 돌아선뒤 보합세를 보여온 산지육계가격이 이달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산지육계가격은 지난 2일 현재 체중에 따라 kg당 6백∼7백원에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지육계가격은 지난달 최고 1천3백원까지 상승했으나 16일부터 1천원대 이하로 떨어진 이후 다소의 변화는 있었으나 체중별로 큰닭이 7백원, 센터급 8백원, 적은닭 8백원선이 유지됐었다. 업계는 이러한 가격 하락현상이 생산측면 보다는 사회전반에 걸친 경기침체 따른 닭고기 소비의 급감에 따른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월말로 가며 증가세로 돌아서긴 했으나 12월초까지 육계생산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짐작되는 지난 9월의 육용종계전용사료 생산량은 1천6백31톤으로, 전년동기의 종계사료 생산량보다 1.3%가 감소, 생산량만을 감안할 때는 최소한 이달 초까지는 생산비 이상의 육계가격 형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왔었다. 지난해 11월의 산지육계가격은 평균 1천3백50원선 이었다. 이로인해 일부 육계계열화업체들 사이에서는 덤핑 출하추세가 확산되면서 극도의 시장혼란 양상도 초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가 회복될 요인은 발견되지 않은채 오히려 더욱 심화될 전망이어서 육계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0월의 육용종계전용사료 생산량이 1만8천1백11톤(잠정치)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 11월에는 1만9천7백여톤(추정치)으로 11.2%가 각각 증가하는 등 10월부터 년말로 이어지면서 급격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9월을 기준으로 할 때 연말로 가면서 육용종계전용 사료 생산량이 지난해와는 달리 큰 폭의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는 반면 소비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전반적이어서 현재의 육계가격을 감안할 때는 더 큰폭의 하락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관계자는 "범업계 차원에서 특단의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국내 육계업계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