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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사료자원 활용시 녹용 차별화 가능

제1회 녹용심포지엄서 전병태 소장 밝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12.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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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각종 사료자원을 활용한 국내산 녹용의 차별화와 브랜드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 한국녹용연구센터 전병태소장은 '녹용의 과학적이해'를 주제로 지난 4일 개최된 '제1회 녹용과학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국 각지의 사슴농가를 비롯, 학계·업계관계자 등 약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 전병태소장은 "구기자와 옻나무, 당귀를 비롯한 기타 약용식물 등 국내산 각종 사료자원을 급여한 결과 녹용성분 변화에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료의 종류에 따른 녹용성분의 차이는 국가간·사육자간 생산물의 차별화와 브랜드화에 공헌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급여사료와 녹용의 품질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특히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양의학과 한방을 막론하고 녹용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입증 연구결과가 발표된 이번 행사에서는 향후 연구방향에 대한 제시도 이어졌다.
서울대 신국현명예교수는 "녹용은 동물실험과 생화학적 실험결과 면역기능증진, 항피로, 항스트레스, 진통, 항산화, 항혈전, 항노화, 혈압강화, 항염증 등 매우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이는 녹용의 주성분군인 강글리오사이드(gangliosides) 판토크린(patocrin)을 구성하는 성분들에 의해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교수는 다만 이러한 성분은 녹용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녹용만이 가지고 있는 지표물질의 발견과 그 효능에 대한 연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전길자 교수는 동물실험 수준의 결과이긴 하나 녹용이 혈액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녹용의 여러 가지 효능 가운데 하나로 집약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신약개발과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제2주제의 좌장으로 나선 건국대 생의생약학과 김시관교수는 인삼의 사례를 들며 관련연구를 통한 실제 효과제고를 위해서는 녹용의 의약품원료나 식품으로의 대중화 등 그 사용처나 접목분야에 대한 확실한 방향정립부터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으로 녹용의 효능을 객관적으로 입증, 소비확대를 도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녹용에 대한 학계의 관심제고와 이를통한 연구활성화의 계기가 됐다"고 이번 심포지엄을 평가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주요 참관자들인 생산자수준에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고 대부분 내용이 국내산과 수입녹용의 구분없이 이뤄져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고 전제, "그러나 사실상 국내에서는 처음시도된 행사인 만큼 향후 연중행사로 자리매김하며 이러한 아쉬움은 충분히 해소되리라 믿는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