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하림그룹이 양측의 유익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구상,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은 북측의 초청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8일간에 걸쳐 이뤄진 김홍국회장과 (주)하림 오관석 전무 등의 방북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북측은 특히 닭 뿐 만 아니라 축산분야 전반에 걸친 협력을 희망하는 한편 "양측의 제도와 체제가 다른 만큼 적극적인 교역과 협력기반 구축이 필요하다"는 하림의 요구에 동의함으로써 장기적 시각에서 상호간에 구체적인 협의와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심도있는 협의가 이뤄진 이번 방북을 통해 하림으로서도 북한에 대한 많은 사업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오관석 전무는 "이번 방북은 구체적인 사업협의 보다는 하림의 대북사업가능성 검토와 함께 북측과의 협력을 위한 전반에 대한 의견교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전제, "다만 하림이 그동안 추진해온 대북관련 사업 계획인 'K 프로젝트'와는 별개"라며 방북 성격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림에 대한 북측의 구체적인 사업제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세부적인 사업계획에 대해선 아무것도 약속한 것이 없다"고 말해 이번 방북 기간동안 북측이 어떠한 사업을 하림측에 제시했을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또 이번 협의에 나선 북측 관계자에 대해 "대남경제협력을 책임지는 고위급"이라고만 언급한 데 이어 "하림의 대북 경협은 어디까지나 '사업'이라는 개념에서 접근되고 있다"며 하림의 대북사업관을 명확해 했다. 오관석 전무는 이와함께 "북측과 직접 접촉을 하지 않더라도 팩스 등 유선상을 통해 얼마든지 협의를 해나갈수 있다"고 말해 당분간 하림그룹 관계자의 방북은 이뤄질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