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배합사료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배합사료업계는 이달내로 평균 4.5% 내외로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배합사료업계에 따르면 올 1∼3분기 평균 미산 옥수수 가격이 톤당 1백5불 수준이었으나, 11월말 현재 1백35불까지 28.6%나 급등한데다 소맥 가격도 12.8%, 대두박 가격은 11.9%씩 각각 상승했다. 더욱이 여타 부원료 가격 또한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배합사료원료 전체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들어 이같이 주원료인 옥수수 가격이 크게 급등하고 있는 것은 금년도 세계 주요 옥수수 생산지역들이 가뭄현상으로 인해 생산량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데다가 미국의 옥수수 재고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 여기에다 중국산 옥수수 역시 수출재고량이 대부분 소진된데다 WTO 가입을 계기로 수출보조금 마저 어려워지자 동반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배합사료 생산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옥수수 가격이 급등하면서 여타 부원료 가격이 상승하자 그동안 저곡가 추세에서 가격경쟁을 벌여오던 사료업계는 하반기들어 점차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사료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2차례에 걸쳐 평균 6% 정도의 사료가격을 인하해 왔던 배합사료업계는 그동안 환율하락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곡가상승은 상쇄시켜 나갈 수 있었으나 지난 7월을 기점으로 환율마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자 이제는 더 이상 인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합사료업계 일각에서는 조만간 4.5% 내외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내부 방침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