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산기자재산업이 제반적인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그동안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특히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꾸준히 노력 한결과 수출증대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축산기자재산업을 수출 주력 품목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강구해 볼만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다. 송년간담회를 통해 지난 한해동안의 기자재산업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발전방안을 모색 해본다. 사회자(축산신문 사장): 축산기자재산업이 축산물 소비위축과 일부 축산물의 과잉생산으로 양축가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축산 기자재 산업도 어려움을 수반하고 있으며, 기자재 산업이 불황을 타개하고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여론 수렴과 산업분야로 발전하기 위한 정책개발의 보완, 의견을 수렴하여 송년모임을 갖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사료된다. 먼저 박사무관께서 정부정책 설명부터 부탁드린다. 박영근(농림부 축산경영과 사무관):축산기자재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업무를 보면서 추구하고 있는 것은 그간 기자재분야에 예산 개념없이 지원을 해왔던 사실에 주지를 해야 한다. 축산업을 하려는 양축가에 지원하기 위해 분뇨처리비용에 금년에 4백24억원을 지원했고, 전북 익산의 왕궁에 42억원을 지원하였으며, 내년에도 2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축분비료 유통을 위해 40개소의 전문 유통센터를 지원할 계획이다. 축산의 청정축산, 환경축산을 위해 센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양축가에서 생산되는 유기질비료가 어느 농가에 사용되는지 실명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액비탱크와 액비 운반차량과 퇴비 살포차량에 대한 지원으로 축산업이 더이상 환경 공해 산업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켜 친환경축산으로 유도하겠다. 금년에는 액비탱크가 국비 40%, 지방비 40%, 자부담이 20%로 200톤 규모의 탱크에 1천5백만원씩 4백기를 설치했으나 내년에는 6백기를 지원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지역에 따라 탱크 용량도 자율화에 맞겨 다양한 용량의 탱크가 설치되도록 노력하겠다. 축산업이 자본집약적 사업으로 변천하여 흐르고 있어 신규시설의 설치가 어렵다고 보고 지원방안을 보완작업을 하고 있으며, 2005년까지 지원을 최대한 하도록 하겠다. 기자재 생산 업계와 사용자인 양축가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시설를 효율적 성력화 사용을 위한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양축가는 단위 면적당 적정사육으로 사육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여 항생제를 적게 사용토록 하여 토양에 적합한 유기질비료로 생산을 위한 청정분뇨 생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적정사육을 위한 기술개발은 연구소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인현((사)한축기협회장·(주)명성 대표): 협회 회원사와 지자재 산업 종사자들이 협회 참여도보다 요구도가 많다. 기자재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 협회의 회장을 맡은지 2년의 임기를 2달 남겨놓고 있으나 농림부에 월2-3회 방문하여 노력을 하였지만 이렇다 할 소득이 없음을 볼 때 힘이 들고 의욕이 좌절됨을 느낄 수 있다. 정책을 하시는 분들의 기자재 산업에 관심을 보여 달라고 주문하고 싶다. 금년 하반기 수입건초 쿼터량 감축으로 국내 축산작업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약 10여개 회사는 제품이 부족하여 공급을 다하지 못한 점을 볼 때 정책방향에 따라 업체의 매출이 급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앞으로 전문화와 품질, 가격에서 국제 경쟁력이 있어야 자생력이 생기고 수출 산업으로 육성이 가능하리라 본다. 기자재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컨소시움과 토탈시스템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여야 하는데 마켓팅과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이 크다. 3년부터 중국에 30여회 방문하여 상설 전시장 2곳을 개소했고, 지난 9월 김림성 전시회에서 상담 들어온 하남성의 방걸그룹의 모돈 2만두의 돈사 시공과 관련하여 업체에서 자금력의 약화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점을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고, 이끌어 주었으면 한다. 또한 농기계시장의 감소로 정책자금 예산이 남아 있으나 축산방향으로 전환하여 사용시 업체에서 시너지효과를 발휘 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축산 기자재에서 냉각기와 우형기, 음수소독기, 공기 살멸기, 돈방돈분삭제기등이 융자품목으로 지정되고 있으나 업체에서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볼 때 행정적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시적인 행정보다 실질적인 행정이 요구된다. 한편 해외시장 개척으로 상설전시장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 주었으며 한다. 김형호(농진청 축산기술연구소 과장): 국내 축산 기자재 산업이 거듭나야 된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의식보다 발전적인 근본을 만들어야 하겠다. 축산은 분뇨와 질병의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의식과 기준안이 바뀌어야 가능하다고 본다. 농지확보로 분뇨를 처리해야 한다. 그간 축산은 한계농지에서 시작을 해왔었고, 향후 당분간 한계농지에서 축산을 할 것이라 본다. 그러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계농지를 탈피하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타 수도작 위주의 타농산물에 대비하여 축산은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데, 거듭나는 축산을 위해서는 농업진흥지역에서 축산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며 간척지등에서 축산업을 하는 것도 검토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축산물이 쌀생산의 경쟁력 대체로 나가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접근이 있어야 하는데, 제반 기초적인 사항은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기술과제로 제안을 하여야 할 부분으로 축산분야의 견해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리라 사료된다. 조사료 문제에 대해서는 벼를 사료화하는 방안과 작물, 초지를 활용하는 순환형 축산을 해야 한다고 본다. 분뇨문제에 대하여서는 액비가 비용과 처리방법이 손쉬우나 정부에서 밝힌 축분뇨 유통에 기대가 크며 악취방지를 위해서는 무창과 고상식 돈사가 적합하다고 보고있으며, 내년 7월1일부터 실시되는 악취방지를 위한 미생물제나 화학적 방안도 좋지만 업체가 앞장서서 악취제거를 위한 기계 개발의 필요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소음문제와 환경개선을 연계시키는 체계화된 방안을 연구하여 기계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지원되어야 한다. 방역에서 축사에서 발생되는 폐사축처리기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기술개발은 되어 있으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용등이 정리되어야 한다. 심상무((사)한축기협 고문·대일축산기계 대표): 현상태로 나간다면 기자재 산업은 희망이 없다고 보는데, 현재 자동화 시스템이 80%, 축분처리기가 96% 설치된 것으로 발표되는데 업체는 새로운 방향에서 돌파구를 찾아 발전시켜야 한다. 축산물의 가격하락은 과잉생산에서 기인한 것으로 기자재산업도 타산지석으로 반성을 할 필요성이 있다. 기자재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토탈시스템과 컨소시엄, 빅딜을 통한 경쟁력을 키워야하며 중국과 동남아에 기술우위의 저력을 바탕으로 수출을 해야 한다. 국내기자재 수준은 품질과 가격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정부의 지원으로 해외전시를 통한 국내제품의 홍보와 업체간 컨소시엄을 통한 대형화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충분하리라 본다. 한편 전문인력의 양성과 수출전문업체의 육성이 필요한데, 해외 유명 기자재 업체들도 전량 생산하는 것이 아닌 컨소시엄 형태로 전문 생산과 전문판매로 구분하여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음을 볼 때 국내도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작은 업체들이 전문 생산으로 개발에 대한 중복투자를 막고 시장을 확보시 경쟁력을 갖출수 있으면서 국제경쟁력도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라고 본다. 축분처리에서 사육규모에 맞는 기계를 개발해야 하는데 그간의 실행착오를 경험으로 제작시 가능하리라 본다. 한편 전문건설업의 등록제를 실시하여 밸런스가 맞지 않는 축사 시공을 미연에 방지하여야 한다고 보며, 이제부터라도 토목부터 하우징, 내부설계등 일체화하여 기초부터 고쳐나가야 한다. 기초가 부실하게되면 사상누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하여 정책지원과 방향을 잡아 갈 때 국내의 시장보호와 해외시장 개척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 전황진(동우폴리테크 대표): 축산업도 1차 산업인 만큼 짧은 시간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고, 향후 축산 농가의 감소로 기자재 생산 업체가 짧은 시간내에 정리가 된다고 본다. 업체의 감소로 인한 혼란으로 당분간 덤핑과 난매가 당분간 이루어진다고 예견된다. 자유체계 경제에서 경쟁을 통한 체질 강화는 필수적이라 생각되며,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점으로 경쟁에서 시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생각된다. 현재 수도작 중심의 정책에서 농업인구가 고령화 여성화로 이어지고 도시의 팽창으로 농토가 점차 침식을 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농업의 구조 조정은 필수적이라 사료된다. 앞으로 1인 노동효율성을 위한 기업화와 전업화에서 연합하여 협동화도 생각 할 수 있다. 수도작과 같이 생산비가 낮은 농산물은 도시에서 떨어진 지역에서 생산 될것이고, 도시와 농촌의 중간 지역인 도시 인근지역 완층지역에서 원예농과 축산농이 진입되리라 보고 있다. 이에 과포화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유지가 안될 때를 예측하여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여야 하겠으며, 생산농가가 증가하면 분뇨처리 문제와 질병의 심화는 당연한 것으로 거시적인 정책 방향을 계획하여 준비를 하는 방면에 농민의 의식구조 개선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분뇨의 경우 정부에서 지원하지 않으면 안하기 때문에 지원과 단속과 같은 양면성 정책으로 이끄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 생각된다. 한편 기자재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축산농으로 진입시 궤도가 올라가도록 지도를 하면서 노동력에 대한 성력화로 국제 경쟁력에 접근하도록 해야겠으며, 올바른 기자재 사용법과 응급처리 요령, 관리요령으로 기자재를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교육해야 하겠다. 농민의 교육은 업체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는것보다 농업센타나 정부차원의 지도가 있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장동일(충남대학교 교수): 논이 있어야 농사를 짖고 쌀이 생산되듯이 축산업에서 기자재 산업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축산기자재가 있어야 축산업이 존재 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방역과 기자재도 상당한 밀접 관계를 갖고 있어 기자재를 제대로 갖추면 방역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고 본다. 축산이란 그라운드에서 축산 기자재 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농기계 시장에 대비하여 상당부분 점유되어 있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업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필요한데, 구조조정을 하지 못하면 다같이 공멸이 될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는 점을 간과하여서는 안된다고 본다. 농기계시장이 매년 감소하여 4년전 1조2천억원의 시장이 5천억시장으로 감소되고 점차 경쟁력이 약화되어 끝없는 추락으로 위기감마져 느껴졌다. 이것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산업에 종사하는 종사자의 의식개혁과 기술개발에 등한시 한 점이라고 파악된다. 업계는 기술개발과 투자에 인색하고 정부만 믿으면 체질이 허약해져 조그만 질병에도 면역력이 없어 큰병으로 발전할 수 있듯이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와 기술개발에 과감한 용기가 필요하다. 농기계조합도 한중농축산기술교류연합회에 보조를 맞추어 체질를 강화해야 하며 그간 전문가로 쌓아온 노하우를 발휘해야 하겠다. 정부에서는 수출 지원금을 아끼지 말고 매년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나가야 하며, 최근 중국의 한중농축산교류연합회의 성공으로 농림부와 농기계조합과 국내 업체로부터 인정을 받아온 것을 파악하여 농기조합과 공조로 농기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 <사진 이희영·정리 박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