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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결산 -동물약품-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12.23 10: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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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를 마감하는 동물약품업계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구제역과 돼지콜레라의 여파로 인한 필드판매가 예년수준에 멈췄으며 사료첨가제 시장은 오히려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
특히 지난 1970년대이후 축산업과 사료산업 발전에 힘입어 두자리 성장률을 보여오던 사료첨가제 시장의 경우 세칭 '사료첨가제 빅(big) 5'라 불리워진 회사들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체적으로 판매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사료업체들의 사료첨가제 사용량 감소도 하나의 원인이 되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사료공장의 구매형태가 과거에는 인맥이나 판촉활동등 관행적인 구매형태를 보였지만 인터넷입찰을 통해 최저가 구매를 하면서부터 마진폭이 크게 줄어든데도 큰 영향이 있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관련업체들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사료첨가제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비타민과 아미노산제제 시장이 전년대비 약 10% 정도 감소했다는 것. 또 항산화제나 항곰팡이제 시장 역시 20% 이상 감소하는 등 배합사료공장을 대상으로 한 매출액이 전체적으로 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로인해 필드용 제품으로 집중화 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한해이기도 했다.
반면 양축농가를 대상으로 직접 판매하는 필드제품의 경우 전문치료제와 소독제 등의 의약외품의 호조에 힘입어 약 8% 정도의 매출 신장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올 동물약품 산업은 전체적으로 전년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우선 국내산 백신판매의 경우 수입백신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방역용 백신과 계절백신의 영향에 힘입어 전년도 수준의 기조를 보일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의약부외품 시장이 애완용 샴푸등의 시장을 중심으로 활황을 보였고, 특히 올해 발생한 구제역과 돼지콜레라의 영향에 힘입어 소독약등의 판매가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특히 두드러진 현상을 보인 것은 70년대 창업된 회사들이 주로 덩치가 큰 사료첨가제 시장에 주력한 것과 달리 젊은 창업자들이 이러한 시장의 제품구색이나 영업망의 틈새전략을 이용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기대가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동물약품 판매현황을 보면 10월 말현재 사료공장용 제품은 1천4백4억8천1백43만2천원으로 전년 동기의 1천4백79억6백66만원보다 5% 정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양축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필드용 제품의 경우 2천2백95억7천4백3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1백22억1천8백70만4천원보다 8.2% 정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것을 통해 볼 때 올 10월 현재까지의 동물약품 판매시장은 모두 3천7백억5천5백80만2천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3천6백1억2천5백36만4천원보다 2.8% 정도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특히 두드러진 판매경향을 보인 제품은 구제역과 돼지콜레라의 영향에 힘입어 소독제 시장이 10월말 기준 1백81억5천3백18만4천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의 1백13억8천8천3백8만6천원보다 무려 59.5%의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애완동물용제제의 경우 경제성장에 따른 애완인구의 급증으로 17억7천7백13만9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3천7백13만5천원보다 무려 1백41.1%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생물학적 제제인 백신의 경우 올 10월까지의 판매액은 6백4억9백91만2천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5백24억2천2백18만2천원보다 15.2%가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집계는 10월말을 기준으로 분석한 것으로 현재로선 연말까지의 집계가 잡히지 않아 정확한 올 한해의 매출로는 보기 어렵지만 통계상의 판매비율이 크게 변화되지 않는다고 한국동물약품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