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중견 관리자 교육에 강사로 나선 한 농협 실무 책임자(팀장)가 강의 도중 "국내에서 소를 사육하는 것보다는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이 낫다"고 발언한 사실이 교육에 참여한 조합 관계자들에 의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축산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발언을 한 강사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기획부 S팀장으로, S팀장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농협교육원에서 있었던 중견관리자향상과정 교육 첫날 '상호금융 경쟁력 강화 방안'이란 주제의 강의를 통해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교육에 참석했던 조합 관계자들에 따르면 S팀장은 "국내에서 소를 사육하는데 있어서 외국에서 사료를 수입해서 사육할 뿐만 아니라 그로인해 환경마저 오염되는데다 호주 축산 환경등과 비교할 때 국제 경쟁력도 없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국내에서 소를 사육하는 것보다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이 낫다"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S팀장의 강의시간 내내 괜히 교육에 참여했다"며 교육 참여를 후회하고 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같은 S팀장의 강의 내용이 전해지자 축산인들은 "만약에 그런 논리대로라면 축산 농민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농협 관계자의 축산에 대한 인식에 대해 우려와 분노를 표했다. 한편 S팀장은 이에 대해 “상호금융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입장에선 개인 예금고객보호가 중요하다”고 전제하며 “회원축협이 경제사업에 무리한 고정투자등으로 인해 부실화되면서 구조조정 대상조합으로 선정, 사실상 상호금융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S팀장은 특히 “시장개방시대에서 축산업은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주장하며 “얼마전 호주·뉴질랜드를 방문, 우리와 다른 축산현장을 보고 국내 축산업이 세계무대에서 경쟁할 수 없을 것이란 인상을 받고 교육에서 이를 설명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S팀장은 또 “일반농협에 비해 업종축협의 부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무리한 경제사업이 그 이유인 것으로 안다”고 단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