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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돈육소비패턴 창출해야

인터뷰 한영섭 부산경남양돈조합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2.02 11: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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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값 때문에 양돈인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말할수 없을 정도로 심합니다. 최근들어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이긴 합니다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봅니다”
한영섭 부산·경남양돈조합장은 최근의 돼지시세에 대해 이같이 진단하면서 돼지고기 소비패턴을 다양화하는데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조합장은 수출이 막혀 있는 상태에서 삼겹살과 갈비위주의 소비패턴이 보다 다양화되지 않는다면 돼지값은 돼지값대로 하락하고 수입은 수입대로 늘어나는 악순환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외국에선 고급부위로 인정받는 등심이나 안심, 후지를 소비시키려면 다양한 요리방법이 개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양돈조합을 비롯한 양돈업계의 노력도 배가되어야 되겠지만 정부차원의 노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조합장은 이와 관련, 지난달 27일 마산지역 양돈인들이 자율적으로 개최한 수출부위 소비촉진을 위한 요리강습회를 후원하기도 했다.
한조합장은 수출부위인 등심이나 안심이 국내에서도 소비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한우전문점을 적극 지원했듯이 이른바 돈까스전문점같은 사업을 지원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조합장은 양돈농가의 어려움을 감안, 초근 자체 생산하는 배합사료값을 평균 5% 인하하는 용단을 내리기도 했다. 이번 사료값인하는 지난달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적용하는 것으로 조합이 7억원정도의 부담을 안게 된다.
“사실 금년도 결산을 앞두고 사료값을 인하할 형편이 되지 않습니다만 조합원농가와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한시적이나마 가격을 인하하게 됐습니다.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이자부담등으로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양돈농가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조합장은 최근 양돈조합업무협의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되어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