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자원과학회 낙농연구회(회장 안종건·방송통신대교수)는 지난달 「한국낙농산업의 현상과 진로」 제하의 심포지엄을 열어 당면한 낙농과제와 해결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소비자 중심의 우유소비 증진 방안·북방지역 낙농현황과 전망·구제역 방역대책·원유수급 조절을 위한 정부의 올바른 중장기 정책을 촉구하고, 정부·낙농가·유업체·학계·생산자단체가 각각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명쾌하게 제시한 것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동물자원과학회 낙농연구회는 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제시된 고발성 상담건수에서 유제품관련문제 중 변질·이물질·유통기한에 관한 것이 52%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품질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표명했다. 이는 소비자가 유제품의 품질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앞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원유생산·가공·유통체계에서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소비자를 왕으로 모셔야 하는 21세기형 소비시대에 임하여 생산과 소비는 동일한 공동체임을 인식, 우유의 생산·가공·유통의 과학화와 합리화를 통하여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또 소비자 중심의 우유소비 증진 방안이 제시되었는데 소비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유제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각종 기능성 유제품의 생산은 절대적이라라는 것. 다시말해 낙농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국내 생산 원유로 제조한 유제품이 수입 유제품과 차별화 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가격과 품질에 기초하는 시장원리에 철저하므로 비용을 절감하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끊임없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낙농산업에 있어 낙농가와 유업체는 자동차의 양륜과 같아 상호 협조 속에 발전해야 한다. 정부는 제도를 개선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낙농가와 유업체의 활동이 유연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자구노력을 찾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또한 중국은 개방을 시작하여 속도를 조정하면서 착실히 발전하고 있는 반면, 북한의 낙농산업은 매우 열악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은 대도시 주변에 낙농업이 존재하고 있으며 소량 생산되는 우유는 조산원·탁아소 등에서 이용하는 등 우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 중국과 북한을 포함한 북방지역의 낙농은 현재 괄목 할만한 수준은 아니나 낙농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앞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또 현재 구제역이 더 이상 발생하고 있지 않으나 재발 방지를 위해 예방접종 가축의 철저한 사후관리와 구제역이 있는 국가로부터의 축산관련 수입품의 철저한 단속을 요구했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양축가와 축산관련업계의 정부 방역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 동물자원과학회 낙농연구회는 한국낙농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낙농가·유업체·학계·단체 등 구성조직의 역할이 중요함을 지적했다. 우선 정부는 한국낙농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키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이를 위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요망했다. 아울러 정부는 제도의 효율적인 운영과 방역체계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제도는 지속적이고 강력히 시행하는 정책의 발의를 촉구했다. 아울러 낙농자조금사업과 같은 자조활동에도 적극 지원, 관련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제화추세 아래 우유식량과 그 경영의 합리화 기술이 상호국가간 경쟁이 심화되는 이때에 낙농농가는 「원유품질 개선·원유생산비 절감·원유생산 조절」은 피할 수 없는 명제임을 중시, 집유일원화와 자조금 조성사업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망했다. 이 제도는 진정 낙농가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필연적이라고 분석. 아울러 유업체는 낙농산업 최전방에 위치,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고 낙농산업의 안정적인 발전만이 유업체의 생존 방향임을 인식하여 자조금사업에도 적극 참여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잉여원유의 효율적 처리와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 국내·외 시장의 개척등 미래지향적 태도를 적극적으로 견지해 야 한다는 것. 학계도 실용적 교육 및 연구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바른 생각을 튼튼히 견지할 수 있는 정신적 자세가 요구됨을 인지, 인재의 양성은 교육과 훈련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재삼 지적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한국유가공협회 등 생산자단체는 각기 구성원의 비합리적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합리성을 확보, 객관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것. 어떠한 경우에도 소속 단체만의 이해관련 사항에 얽매이지 말고 소비자 대중의 측면에서 관련업무를 협의 조정할 것을 동물자원과학회 낙농연구회는 주문하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집유일원화사업을 조속히 매듭을 짓고 본연의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집유일원화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조직은 처리방법에 대한 결론을 조속히 내려야할 것이며, 한국 낙농산업의 기간 조직으로 발전할 것을 인지하여 초기부터 불편 부당한 원칙은 확고히 해야할 것이라는게 낙농연구회의 지적이다. 이처럼 동물자원과학회 낙농연구회에서 제시한 모든 사항외 낙농발전을 위해 관계당국과 업체·단체·농가는 보자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