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1면 삼백자 발언은 그때 그때 현안에 대한 독자들의 다양한 발언으로 이제는 삼백자 발언만 봐도 우리 축산업계에 무엇이 현안인가를 알게한다. 삼백자 발언에 참여하는 독자들도 농림부 정책관계자를 비롯 학계 교수, 축협 및 축산 단체 임원, 지방자치 단체 관계자는 물론 축종별 산업별 축산관계자들로 다양하다. 이들 삼백자 발언을 통해 2002년을 되돌아 본다. '삼백자 발언대를 통해본 2002년'은 역시 가축질병 문제가 최대 현안이었음을 실감케 한다. 삼백자 발언의 3분1은 구제역과 돼지콜레라 방역을 위한 양돈농가들의 방역의식을 일깨우는가 하면 정부 방역당국의 철저한 국경 검역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아주 작은 일부터 실천을 당부하기도 했다. 서창섭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전북도본부 사무국장은 철저한 가축질병방역을 위한 예산 지원을 지적했고 이희우농림부방역위생과장과 이주호국립수의과학검역원방역부장, 박필원과장(경기도제2청사)은 남이 해주길 기대말고 내재산 내가 지킨다는 자세로 농장주가 스스로 소독에 임할 것을 강조했으며, 배상호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상임이사는 수해현장 폐사축 매몰과 관련 평시 방역 체제 가동을 주장에 주목을 끌었다. 안사현원주축협조합장은 "수고하십니다"라는 말 한마디가 방역요원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방역요원에 대한 사기 문제에도 관심을 가졌다. 또 이종보검역원제주지원장은 구제역 발생지역 여행객에 대해 농장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오용섭동아산업대표는 월드컵을 앞두고 여행객들의 대거 방한에 따른 방역대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밖에 박창식양돈협창원지부장은 돼지콜레라 구제역 발생을 계기로 방역체계를 다시한번 정비할 것을 주장했는가 하면 강왕근양돈협제1검정소장은 항체역가가 떨어지는 떨이돼지에 대한 구입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조춘선원로양돈인은 강화지역에 돼지콜레라가 발생한데 따른 양돈인으로서 겪는 아픔을 호소하며 이들을 배려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축종별 산업별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기됐다. 우선 한우산업 분야는 생우 수입과 관련, 생우 수입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연초 김종인순천축협감사는 한국영농법인중앙연합회의 생우 수입계획에 대해 "철회가 마땅하다"고 주장했으며, 장성운전북한우조합장은 호주산 생우는 절대 들여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최부규한우협홍천지부장은 생우수입으로 인해 암소비육 증가를 걱정했으며, 양정석불기둥농장대표는 "생우 수입업자보다 수입 생우를 입식하는 농가가 더 나쁘다"며 생우 수입 입식 농가를 규탄했다. 이같은 생우 수입에 대한 규탄외에도 육우고기나 수입 쇠고기의 한우 둔갑 판매도 경계했다. 서인석청학목장대표는 "수입육이나 젖소고기의 한우 둔갑 판매가 한우산업 발전의 최대의 적"이라며 둔갑 판매에 대한 처벌 강화를 주장했다. 또 진항구초원농장대표는 "수입생우가 출하되면 한우 둔갑 판매될 것이 뻔하다"며 둔갑 판매에 대책을 주문했다. 이영수한우협밀양시지부장은 한우만만운동에 동참해서 생우 수입을 반드시 막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와 아울러 윤두현이천축협조합장은 다산장려금 지원을 강조했으며, 손삼규축산연남원지소장은 "한우 사육농가가 각골난망의 각오로 한우지키는 보루가 될 것"을 당부했다. 낙농분야는 역시 잉여원유처리 문제와 함께 우유보내기를 통한 우유 소비가 주를 이뤘다. 이수헌낙농진흥회전문는 우유수급 불안정은 강건너 불이 아니라고 일찌감치 주의를 촉구했으며, 이재용농림부축산경영과장은 다양한 우유 소비 촉진 홍보와 잉여원유차등가격제 조기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곽성훈낙농육우협회청년분과위원장은 잉여원유차등가격제로 인해 양질의 원유가 2백원에 거래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농림부와 낙농진흥회는 낙농가에게 적정가격을 보장하라고 성토, 잉여원유차등가격제 반대 집회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앞서 젖소 도태와 관련, 이광용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상임대표는 도태기간중 도태우 수매 비축에 야기되는 문제해결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신덕현홍원목장대표는 사랑의우유 보내기 운동 동참을 호소하며 소비촉진을 강조했다. 유중근파주시청계장도 소비촉진 운동을 주문했다. 양돈분야는 대부분 방역 문제를 지적했는데, 하반기 들어 돼지고기 가격이 폭락하자 돼지고기 보내기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는데 윤자범고양축협장은 축협이 돼지고기보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강조했다. 조근형한냉영업본부장은 돼지고기 가열처리육 수출로 양돈산업의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순범태광농장대표는 "종돈은 농장 생산성과 직결되는 유전자원인만큼 아낌없는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계분야는 유성희제삼부화장사장과 박호생대전충남양계축협감사는 종계업과 부화업의 허가제를 통해 종계 산업 발전을 도모하며, 질병 문제도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형석(주)마니커사장은 종계장 위생확보와 청정화를 위한 범 업계 차원의 자구노력과 국가 방역 체계의 구축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황인옥계육협회고문이 국내 육계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십분 활용할 것을 지적했으며, 현광래양계조합장협의회장은 닭질병 확산 방지를 위한 살처분 보상제를 주장했다. 오기석(주)대연농산대표이사는 닭고기 품질등급제 실시와 관련, 현실성 추진 대책을 주문했다. 또 심준식양계협채란분과위원장은 생산자 발표 시세는 반드시 현실화돼야 한다고 지적했고, 주제영형제부화장대표는 시세에 편승한 노계도태 지연은 양계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장애요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심달현(주)연산식품사장은 토종닭 산업에 대한 정부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삼백자 발언을 통해 2002년을 되돌아 볼 때 역시 태풍루사로 인한 피해와 피해 축산인을 돕자는 목소리가 컸음을 알 수 있다. 김세호양축협지도과장은 수해로 축산 터전을 잃은 양축농가의 재기를 도울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적극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조합 전이용 비용을 수재의연금으로 내놓은 이철호파주축협조합장은 조합 노조의 파업을 조속히 타결해 수해농가 재기를 도울 것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흥구서울우유대의원협의회장도 수해 축산농가를 돕는데 축산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박제균농협시설환경팀장은 수해 피해 사후 관리 강화로 또다른 손실을 예방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밖에도 그때 그 때 축산 현안이 있을때마다 많은 축산인들이 삼백자 발언을 했는데 우선 한재경김포축협전무는 조사료 수입 의존도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농가들의 부존사료 자원 개발을 강조했다. 이종철일진정밀사장과 임경석안성공업사장은 축산기자재 산업이 활로를 찾기위해서는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 투자로 해외 시장 개척을 주문했다. 이영재서경양계축협장은 대기업 축산진출은 아직 시기상조임을 지적했다. 임용택탄현농장사장은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축산인이 왜 침묵하느냐'며 일갈했고, 정규성축산유통연구소장은 서울축공의 도축기능 유지 문제와 관련, 일본 동경시장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형철특수가축협회부회장은 오소리가 소득품목으로 장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용을 불허하고 있음을 규탄했다. 박종명 대한뉴팜중앙연구소장은 대체수의학 개발이 안전 축산물과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조문규오리협회사무국장은 오리계열업체와 부화장의 공동 생존방안 모색을 강조했다. 김금수옥성코리아사장은 가축면역력 증가를 통해 청정축산 기틀을 다질 것을 주문했다. 또 정일영사료협회장은 사료원료 무관세 적용을 강조했으며, 남갑수청주축협사직동지소장은 내년 비과세 혜택 만료로 인한 신용사업 경쟁력 상실을 우려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주문했다. 이언기(주)비비테크노대표이사는 친환경 축산을 위한 신기술개발 지원을, 노영한가축환경협회부회장은 축분자원화 법률 제정을 통한 분뇨 문제 해결 방안 모색을 주장했다. 전재희강화축협조합장은 휴경농지에 사료작물을 재배하여 소득도 올리고 환경도 지키자고 제안해 축산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