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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

이보균/ 대한양계협회 경영지도팀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12.30 11: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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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동안의 육계산업을 날씨로 표현한다면 상반기는 해맑았던 반면 하반기는 흐린 정도를 지나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암흑의 세계였다.
이와 같이 상·하반기의 육계가격이 대조적이었던 것은 지난 IMF직후 종계 입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2001년도 양계산물 값이 고가에 형성되면서 종계입식이 과다하게 이뤄졌고, 그결과 2002년도 양계산물의 생산량이 급증된 반면 같은기간 소비지수가 생산지수를 따라 잡지 못해 나타난 결과였다.
실용병아리(CC)를 생산하는 것은 종계(PS)이고, 종계(PS)를 생산하는 것은 원종계(GPS)로서 원종계 입식이 증가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종계 생산은 증가되고, 이에 비례하여 실용병아리 생산량도 증가된다. 결국 병아리생산량을 결정짓는 종계(원종계 포함)의 사육숫자가 감소되지 않는 한 닭고기생산감소는 기대할 수 없다.
지난해 하반기동안 양계산물가격은 생산비를 지속적으로 밑돌았는데 이같은 불황이 왜 왔으며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는지 관련자료를 근거로 2003년도 양계산물 가격을 관측해 본다.

**자료분석
@육 계@
<원종계 입식현황>
육용원종계(♀·♀기준)수입이 대폭 증가되었다. 지난 1990년부터 1994년도까지 수입된 원종계는 418,577천수, 1995년부터 1999년까지는 494,974수로 10년 동안 수입된 원종계는 총 913,551수였다. 또한 2000년도부터 2002년도 3년간에 걸쳐 수입된 원종계는 384,427수(2002. 12월 추정)였다. 이같은 수량을 연평균으로 볼 때 1990년대 초반은 83,715수, 후반은 98,995수로 전반기 대비 후반기에 18%가 증가되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연평균 128,142수로 1990년대 초반에 비해 무려 53%가 증가되었다.
연도별로는 2001년은 171,413수, 2002년도는 151,199수로 2000년도 61,542수에 비해 2001년은 무려 179%, 2002년은 146%가 각각 증가된 것이다. 또한 2000들어 3년간 수입된 원종계는 총 384,427수로 이를 품종별로 보면 로스 187,500수(48.8%), 아바에이커와 코브가 55,800수(14.5%), 하바드 42,000수(10.9%), 피터슨 32,000수(8.3%), 하코 11,200수(2.9%)로 나타났다.

<종계생산 잠재력>
원종계 수입이 대폭 증가 된데 영향을 받아 종계생산 잠재력도 큰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2000년도의 종계생산 잠재력은 4150천수, 2001년 4721천수로 1999년도 4017천수를 기준으로 할 때 각각 3.3%, 17.5%가 증가에 그쳤다. 또한 2002년도는 전년도 원종계 수입이 폭발적인 증가에 영향을 받아 49.6%가 증가된 6011천수로 나타났고, 특히 이같은 증가는 계속 이어져 2003년도는 무려 59%가 증가된 6389천수로 나타났다.

<종계입식 현황>
원종계 수입량이 대폭 증가 된데 힘입어 종계생산잠력도 함께 증가되었으며, 실제 국내 육용종계 입식수수도 따라 증가되었다.
지난 1999년에 입식도 육용종계 수수는 3,526천수이던 것이 2000년 3,645천수, 2001년 4,277천수로 각각 3.4%, 21.3%가 증가되었다. 이같은 증가는 더욱 빠른 속도로 이어져 2002년도는 무려 40%가 증가된 4,951(12월 추정 431)천수로 나타났다. 이중에서 국내산은 4,586천수로 전체 입식량의 92.6%, 수입은 365천수로 7.4%를 각각 차지했다. 국내산 중에서 품종별 점유율을 보면 로스 52.5%, 코브 16.2%, 아바에이커와 코브가 각각 12.5%, 그외 한협이 차지했으며, 외국산 중에서는 코브 83.6%, 싸쏘 16.4%를 차지했다.

<육용실용병아리 생산잠재력>
씨앗이 많이 뿌려지고 일정기간이 지날 경우 이변이 발생되지 않는 한 수확량이 증가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앞서 제시한바와 같이 씨앗에 해당되는 원종계를 비롯하여 종계입식이 대폭 증가 입식되었다. 그결과 지난 1999년 실용계생산 잠재력은 350백만 수이던 것이 2000년과 2001년은 377백만수로 각각 7.7%씩 증가되었고, 2002년은 449백마수로 28.3%가 증가되다. 특히 2003년도 상반기는 268백만수로 1999년도 같은 기간 170백만수 대비 무려 57%가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계용 배합사료생산실적>
육용 전용종계 사료생산실적 역시 종계입식이 증가되면서 생산량이 급증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 2001년도에 생산된 종계사료는 256천톤으로 2000년도에 비해 1%가 감소되었고, 2002년은 260천톤으로 0.5%가 증가되었다. 그러나 이중 산란종계 사료를 제외한 육용전용 종계사료는 2001년 204천톤으로 전년도 194천톤 대비 5.1%가 증가되었고, 2002년은 226천톤으로 16.5%가 증가되었다. 특히 2002년 4/4분기는 59천톤으로 2000년도에 비해 무려 21.9%가 증가되었으며, 월별로는 10월 10.7%, 11월 23.1%, 12월 28.9%로 앞쪽보다는 뒤쪽의 증가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수입 큰폭 증가>
국내산 닭고기생산량은 급속히 증가되고 있는 것 못지 않게 수입량은 더욱 큰폭의 증가세를 나타났다.
지난 2000년도에 수입된 닭고기는 66천톤, 2001년은 85천톤으로 IMF직후인 1999년도에 비해 각각 44.3%, 84.6%가 증가되었으며, 2002년은 98(12월 6.5추정)천톤으로 무려 112.8%가 증가되었다. 전체 수입닭고기의 66.2%가 미국산 닭다리로 kg당 단가는 0.8$이였고, 태국산은 32.3%를 차지했으며, 대부분이 가슴살과 날개살로 평균 단가는 1.4$이였다.

@산란계@
<종계입식 현황>
지난 2001년도에 입식된 산란종계는 598천수로 2000년도에 비해 23%가 증가되었다. 그러나 2002년도에 입식된 산란종계는 502(12월 50추정)천수로 지난해에 비해 16.1%가 감소되었다. 이를 분기별로 보면 1분기는 170천수로 73%가 증가된 반면 2분기 95천수, 3분기 120천수, 4분기 115천수로 각각 41%, 35%, 24%가 감소되었다. 이같은 감소원인은 채란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실용병아리 입식감소로 병아리 가격이 저가에 지속되면서 종계입식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용병아리 생산잠재력>
그 결과 2002년도 산란실용병아리 생산잠재력은 38,739천수로 2001년도에 비해 32,395천수 대비 17.6%가 증가되었나 2003년도 상반기는 17,958천수로 전년도 17,868천수에 비해 0.5%의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이를 분기별로 보면 1분기는 9450천수로 14.4%가 증가된 반면 2분기는 8508천수로 11.5%가 감소되었다. 특히 1얼은 17.4%가 증가된 반면 6월은 16.8%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같은 감소는 종계 입식수수를 감안할 때 향후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실용병아리 입식수수>
산란실용병아리 입식은 실용병아리 생산잠재력과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01년도의 실용병아리 생산잠재력은 30,632천수로 전년도 35,396천수에 비해 14.2%가 증가되었고, 2002년은 30,614(12월 2,000추정)천수로 지난해와 비슷한 물량이 입식 되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1분기는 8,175천수로 18.3%가 증가된 반면 4분기는 6,706천수로 오히려 17.2%가 감소되었다. 그결과 2003년 하반기의 계란생산잠재력은 전년대비 큰폭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맺는 말---
지난 2001년도 8월부터 시작된 육용종계의 과다입식은 2002년도 말까지 이어졌고, 이를 분석한 결과 2003년도 닭고기생산량은 수유를 크게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제라도 육용종계장에서는 더 늦기 전에 씨앗을 적게 뿌려 병아리생산량을 줄이는데 주력해 나가야 할 것이며, 산란계 농장에서는 고주령의 계군에 대하여 조기도태를 실시해야 할 것이며, 이웃농가에서 감산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본인이 감축에 앞장서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 겪고 있는 양계업 불황은 예전에 겪었던 불황과 전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현재 상황으로 보아 산지 값이 큰폭 상승될 가능성은 전무한 상태이며, 이미 입식된 종자 닭만을 갖고도 2003년은 물론 2004년으로 불황은 이어질 것 같다.
흐르는 물에 발목이 잠겼을 때 본인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물 밖으로 나올 수 있겠지만 물이 몸통까지 차 올랐을 경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흐르는 물에 휘말리는 법,
현재 무릎까지 빠진 것으로 판단되어 좀 늦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종계업은 입식중단(감축)을, 육계업은 입식자재와 함께 틈새시장 노리는 한편, 채란업은 신속한 노계처리와 함께 신계군 확보에 적극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