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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 부박골축산회 '이웃사랑 실천 10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12.30 11: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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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보성지역 한 축산모임에서 10여년간 남모르게 불우이웃을 돕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연말연시를 맞아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축산모임은 전남 보성군 보성읍 쾌상리 부박골마을‘부박골축산회’로 회장을 맞고 있는 방복철씨와 안승운 안규숙 이인옥 정종수씨 등 5명의 회원들로 남모르게 이웃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현재 한우, 젖소를 사육하는 5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부박골축산회는 15년전 부박골마을에서 축산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친목단체로 출발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보성지역의 어려운 불우이웃을 돕자는데 뜻을 같이 하고 10년전 5가구의 불우이웃을 돕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그들을 돌보고 있다. 회원들은 차거운 겨울이 찾아오는 연말을 맞아 부양해줄 가족이 없는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김장김치도 담아주고 쌀과 라면을 제공하며 따스한 온정을 그들에게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대상가구수도 계속 늘어 올해는 16가구로 늘어났다. 올해는 가구당 4만5천원 상당액 즉 72만원의 쌀과 라면을 이들 가구에 전달했다. 또한 물질 제공에 그치지 않고 회원부인들과 직접 방문해 그들과 담화를 나누며 위로도 해준다. 대부분의 모임체가 연말연시를 맞아 모아진 회비로 먹고 즐기는데 쓰고 있는 것에 반해 부박골축산회는 이를 자제하고 모아진 회비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는 나눔정신은 더욱 귀감이 되고 있다. 부박골축산회 방복철회장이 보성축협 감사를 맡고 있다 보니 이 사실이 우연히 보성축협 김병수조합장에게 알려져 10여년간 남모르게 지역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는 사실이 주위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이다. 방복철회장(48)은“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돕고 싶었는데 언론에 공개되어 부담스럽다”며 한사코 신문에 내지 말라고 주문했다. 부박골축산회의 이같은 미담을 알게 된 보성축협 김병수조합장은“양축조합원들이 보이지 않게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그 뜻을 받아들여 앞으로 축협에서도 연대하여 불우이웃을 함께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보성=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