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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서당골농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1.02 10: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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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남지역 육계사육농가들은 뉴캐슬병 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육계사육농가들은 긴장감속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뉴캐슬병은 발생하면 대량폐사로 이어져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에 이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육계산업이 희망이 있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남 나주시 봉황면 덕림리에 소재한 서당골농장(대표 김을식)은 철저한 소독과 차별화 된 사양관리로 질병발생을 최소화 시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어 주위 농가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서당골농장 대표인 김을식씨(49)는 지난 91년 삼계사육을 시작, 현재 계사 1동에 1백50평짜리 4동의 계사에 6만수 규모로 사육하고 있다. 연간 회전율은 보통 4회전으로 타농가에 비해 회전율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연간소득은 인근 다른 농장에 비해 훨씬 높다.
김씨는 “농장의 휴지기간이 길면 길수록 닭이 강건하게 자라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높고 성장률도 빠르다”고 말한다. 그래서 김씨는 닭을 출하한 후 최소한 15일간 이상의 휴지기간은 꼭 지킨다. “농장이 비어있는 휴지기간이 길면 길수록 좋다”는 김씨의 설명이다. 휴지기간에 완벽하게 계사소독을 하는 것은 필수다. 충분한 휴지기간을 거쳐 병아리를 입식하여 사육하면 눈에 띄게 잘 자라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병아리를 동시에 입식하여 동시에 출하하는‘올인올아웃’사양시스템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병아리 사양관리에 있어서 약품이나 영양제 등에 많이 의존을 하지 않는 것이 서당골농장의 또 하나의 특징이다.
김씨는“많은 주위농가들이 닭을 건강하게 기르기 위해서 병아리때부터 약품과 영양제 급여에 많은 비중을 두고 사양관리를 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병아리는 스스로 살아남으려고 하는 자생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병아리때부터 과도하게 약품이나 영양제 등을 사용하게 되면 차후에 약품을 꼭 써야 할 때 약발이 받지 않아 결국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씨는 그래서 18일령까지는 항생제나 영양제를 전혀 쓰지 않고 그 이후에 사용한다. 입추시에 약간의 폐사가 난다고 해서 무리하게 약제를 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농장에서의 2차례 실시하는 기본백신은 철저하게 한다. 김씨는 백신을 할 때 탈지분유와 혼합하여 음수투여를 하고 있다.
김씨도 삼계사육 초창기에는 동물약품 사양프로그램에 맞춰 약품에 의존하는 사양관리도 해보았으나 인근농장에 질병이 발생하면 같이 발생했다. 또 질병이 발생하면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현실에서 스스로 자구노력 끝에 터득한 김씨만의 사양관리 기법이다. 이같은 사양기법을 적용하면서부터 닭이 강건하게 자라 질병발생율이 낮아지고 감보로병은 단 한번도 발생한 적이 없다.
서당골농장은 요즘 특별한 질병이 발생하지 않을때는 거의 100%에 가까운 출하율을 보이고 있다. 김씨는 요즘 친환경축산 차원에서 항상제를 대체할 수 있는 한약제를 이용한 사양시험도 시도하고 있다. 논과 밭농사를 50마지기 정도 짓다 91년 삼계사육으로 전환한 김씨는“닭사육을 했기 때문에 세자녀 모두 대학교를 보냈다”며“육계산업은 질병발생을 최소화하고 차별화된 사양관리를 한다면 희망이 있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육계산업을 희망이 있는 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질병발생최소화가 최우선 과제라는 김씨는“뉴캐슬병도 돼지의 구제역이나 오제스키병처럼 피해보상이 이루어져야 농가들이 자진해서 신고해 질병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며 뉴캐슬병의 피해보상법이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윤양한>